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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서울시, 반포·방배 등 22곳 조합과 소통…은마·이촌 왕궁도 예정

 

서울시가 정비사업 조합들과 만나 사업지별 어려움을 청취하고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지침을 마련하는 등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만 반포주공1단지, 압구정2구역, 대조1구역, 노량진4구역 등 22곳의 조합과 소통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2일에는 대치 은마아파트, 방배 신삼호, 이촌 왕궁 등 8곳의 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 간담회에 참석한 정비사업 조합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청담삼익·상계주공5단지·성동 장미·광진 중곡·망우1구역·압구정2구역·용산 한강맨션·신반포2차·미성크로바, 방배5구역 등 재건축 11개소다.

 

재개발 조합의 경우 대조1구역·흑석9구역·노량진8구역·성수1구역·불광5구역·미아11구역·장위10구역·신길2구역·봉천14구역·흑석11구역·노량진4구역 등 11개소 주민들과 만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합 대부분은 '사업기간 단축'을 정비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고금리 여파와 급등한 공사비로 조합의 금융 부담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우선 노량진4구역은 감정평가 관련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에서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고, 이에 서울시는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 등 관련 규정을 검토한 후 집합건물의 종전자산 평가금액을 애초에 토지가액과 건물가액으로 구분 표시하도록 해 비용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조1구역과 성동구 장미아파트에서는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에 조합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는 코디네이터 파견을 확대해 조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신반포2차는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자료 등록기간 만료일이 토요일이나 공휴일일 경우 만료일을 그다음 평일로 인정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시는 건의를 수용해 연내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합의 문의 또는 요청사항 중 법령해석과 같이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 중앙부처로 직접 질의하고, 법령 개정 중인 사항은 추진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며 조합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은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만, 주민들이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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