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산본개나리13단지가 올해 권리변동계획(안)을 수립하면서, 인근 단지와 비교 시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조합원들의 결집력을 높이고 있다. 전체동 필로티를 유지하면서 건축심의까지 단기간에 마무리했고, 권리변동계획(안) 인허가를 받게 될 2025년 중으로는 '이주' 개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 따르면 산본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조합(최우성 조합장)은 권리변동계획(안) 수립 총회를 개최, 투표한 조합원의 약 97% 찬성율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부분 안건이 97% 수준의 찬성율을 보인다는 건 그만큼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높은 열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최우성 조합장은 지난 2022년 5월 취임, ▲교통영향평가 ▲도시계획심의 ▲경관심의 ▲건축심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까지 쉴새 없이 인허가 업무를 수행해 왔다. 최우성 조합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일일이 소통하며 투명한 사업장으로 회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본개나리13단지는 산본에서 '1순위' 이주 단지 타이틀을 확보하고자, 사업계획(안) 승인에 조합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은 지하 5층-지상 26층, 총 2,000세대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곳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222세대로 계획돼 있다. 권리변동계획(안)은 조합원의 종전자산과 종후자산, 일반분양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향후 계획(안) 확정 총회가 열린다. 현재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정비업체는 씨앤앰글로벌이다.
산본개나리13단지의 추정비례율은 약 110%로 산출됐다. 보통 비례율이 100%를 넘어갈 경우,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비례율은 총수입 추정액(조합원 수입+일반분양 수입)에서 총지출 추정액(사업비·운영비 등)을 뺀 뒤,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추정액으로 나눠 계산된다. 조합원 종전자산평가는 2개 감정평가법인이 산출한 산술값의 평균 금액이다.
조합은 지난 2021년 12월 선정한 공동사업단(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과의 공사비 협상도 진행 중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경기권(용인, 수원, 군포 등) 다수 사업지에선 시공사 요청에 따라 공사비 증액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산본 율곡 주공3단지(510만원→750만원) ▲수지 현대 성우8단지(507만원→623만원) ▲광교 상현마을현대(549만원→622만원)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