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내에서도 '초역세권 입지'로 통하는 미성아파트가 상가와의 상호 윈윈(win-win)을 전제로 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설계사를 포함한 주요 협력업체 라인업 구성을 매듭 지었다. 여의도 미성은 상가 소유주들과 지속적이고 일관된 소통을 이어가며,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해 양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율해 나가겠다는 공식 의지도 피력했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미성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원회(임동수 위원장)는 최근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주민총회를 열어 각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선정했다. 운영규정(안) 변경 안건도 함께 상정됐다.
우선 운영규정의 변경은 서울시로부터 융자금을 받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 도달에 어려움을 겪는 추진위원회와 조합에 '정비사업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융자금은 각종 용역비와 총회비 등 사업운영비로 사용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연 4.0%, 담보대출 연 2.5%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 각종 협력업체 선정 안건들이 순차적으로 상정됐는데, 단연 이목을 끈 분야는 설계자 선정 건이었다. 통상 설계업체를 선택하기에 앞서, 현상공모(작품이 기준)와 적격심사(회사 능력·가격이 기준) 방식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대상지의 경우엔 적격심사 방식을 택했는데 아직 정비계획(안)이 완성되지 않았을 뿐더러 사업기간 단축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해안건축은 투표에 참여한 359명 중 216명의 과반수가 넘는 표를 획득하며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장엔 총 6곳의 업체가 경쟁입찰에 이름을 올렸는데, ㈜해안건축은 설계 경험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설계권을 확보했다.
또 ㈜해안건축은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포함한 실무진들을 대동하고, 그간 여의도 내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강력한 수주의지를 어필했다. 대상지 인근의 TP타워와 트럼프 월드를 비롯해 여의도 광장과 여의도 한양도 모두 해당 업체가 설계 업무를 맡아 수행한 곳들이다.
당일 발표를 맡은 ㈜해안건축 관계자는 "최단기간 내 인허가 업무를 받을 수 있도록, 당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조합원 100%가 샛강 조망권을 누리고, 상가와 여의도역의 연계성을 최대한 잘 풀어내 보겠다"고 말했다.
그밖의 도시계획업체 선정과 관련해 추진위원회는 여의도 수주 경력을 핵심 주안점으로 뒀다. 또 감정평가업체 선정 기준은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업체로 추려 꼼꼼하게 업체들을 선별해 올렸다. 그 결과 토지등소유자 655명으로 구성된 여의도 미성의 협력업체 라인업은 ▲정비업체(세종코퍼레이션) ▲설계업체(해안건축) ▲도시계획(유타엔지니어링) ▲감정평가(가온감정평가법인) ▲세무회계(경복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여의도 미성의 경우, 현재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 징구율은 68%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임동수 추진위원장은 "아파트와 상가는 절대 분리해선 안 된다는 일념으로, 상가대표단을 만나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최대한의 노력을 쏟고 있다"며 "상가의 자산수익률이 최고가 되도록 향후 설계와 입점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동의율 달성을 위해 소유주분들의 하나된 단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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