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에 소재한 세운4구역 재개발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첨예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세운2-1구역은 순차적으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토지등소유자들을 주축으로 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조합 방식으로 넘어가기 위한 절차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정비업계 따르면 세운2-1구역은 지난해 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 추진 주체(준비위원회)를 꾸렸고, 최근 20여명 위원들이 모여 발족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영근 준비위원장(2-1구역)과 이충수 이사(2-1구역) 등이 참석했다.
이영근 준비위원장은 "세운지구는 시행사 중심이 아닌 토지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한 조합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서 제출이 사업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등소유자로만 구성된 준비위원들이 직접 연락하며 사업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세운2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20년 간 사업 진척이 없었다. 지난 2014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집권하던 시기, 순환 정비 방식에 따라 35개 소구역으로 나눈 영향이 컸다. 구역을 세분화함에 따라 통합 개발이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구역 안쪽의 경우 대로변이 먼저 허물어지지 않는 한 공사 차량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려면 토지등소유자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일부 구역은 인원이 2명에 불과해 동의 요건을 채우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작년 1월 세운2-2구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도심 재개발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이 사고로 약 570평 규모 상가 90채가 전소됐고, 인근 400여평 토지 및 건물이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건물이 낡은 목조 구조라 추가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서울시는 2024년 세운지구에 일몰제를 적용해 기존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존치관리구역으로 변경 고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동의서부터 다시 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충수 이사는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선, 서울시가 직접 촉진계획을 수립하여 구역을 지정해 줘야 한다"며 "토지주들이 초기 단계부터 직접 돈을 모아 촉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개발을 아예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운 지구내 조합방식으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세운 6-1-3구역은 서울시가 자체 예산을 통해 촉진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을 진행했다. 현재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상황으로, 오는 5월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세운2-1구역은 세운2구역 개발위원회 상임이사를 역임한 이영근씨가, 세운2-2구역은 세운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주민대표회 추진위원장이었던 이성숙 센트럴관광호텔 대표가 각각 준비위원장을 맡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앞으로 세운2-1구역은 정비계획 입안, 구역 지정, 조합설립, 인허가 절차, 시공사 선정 등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data/images/how_app_ti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