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하는 범어아이파크(범어우방1차 재건축)가 1순위 청약에서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우던 대구에서 평균 경쟁률 15.3대 1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낸 것이다. 국민평형(84㎡) 10억원대로 고분양 우려가 나왔지만, 범어아이파크는 시장 관측이 무색하게끔 1순위에서 완판하며 브랜드 저력을 과시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범어아이파크는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받은 결과, 총 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56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15.3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에 실시하며 계약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분양가는 △84㎡A(9억7644만~10억5074만원) △84㎡B(9억6653만~10억6511만원) △84㎡C(9억5388만~10억5118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A타입은 8가구가 배정됐는데, 253명이 몰리며 경쟁률 31.63대 1을 기록했다. 84㎡ B타입과 C타입은 각각 경쟁률 19.97대 1, 5.27대 1로 집계됐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해 1~2억원 수준 높은 편이지만, '아이파크(IPARK)' 브랜드 가치와 핵심입지에 힘입어 1순위 마감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구 범어아이파크는 수성구민운동장역(3호선)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고 있다. 대구에서 학군으로 유명한 수성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청약 흥행에 성공한 배경으로 꼽힌다. 범어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지하3층-지상26층, 4개동 481세대로 구성된 아파트다. 바로 옆 대구 범어아이파크 2차 또한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어, 1,000세대급 아이파크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