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수유동 141번지 일대가 작년 11월 서울시로부터 모아타운 대상지 '보류' 결과를 받은 후, 구역계 전면 재조정을 통해 모아타운 입성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백년시장과 먹자골목 쪽 상가밀집구역을 제외시켜 사업추진 동력을 얻는 게 핵심 내용이다. 한 차례 서울시 반려를 받은 수유동 141번지 일대가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북구청은 수유동 141번지 일대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모아타운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체 구역면적은 73,865㎡로, 기존 면적(81,873㎡)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예정지도 6개소에서 5개소로 축소됐다. 변경된 구역계 내 용도지역을 살펴보면, 제1종(1%)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이다.
구역별 동의서 징구율은 ▲1구역(40%) ▲2구역(40%) ▲3구역(42%) ▲4구역(56%) ▲5구역(41%)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평균 40% 수준이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합설립 동의율은 80%다. 모아타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조합설립 동의율 80%를 맞추지 못하면 사업 진행은 불가하다.
강북구청 자료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 수는 860명, 건축물은 총 361동으로 집계됐다.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단독(다가구주택 포함) 244가구 ▲공동주택 70가구 ▲근린생활시설 43가구 ▲기타 4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 가구는 노유자시설(3곳)과 종교시설(1곳)로 구성된다.
수유동 141번지는 백년시장, 먹자골목 등 상권 입지에 위치해 있어, 상인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도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였던 수유동 170-1번지가 모아타운 사업으로 선회하기 위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편입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인 수유동 170-1번지는 정비계획(안) 입안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주민의사를 살핀 이후 후보지 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에서 해제된다면 모아타운 내 1개 구역(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