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S&D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한강변에 위치한 망원동456번지와 459번지를 연거푸 수주했다. '규모의 경제'를 염두한 상황에서 수주한 만큼, 모아타운 구역 내 위치한 여타 사업장들을 향한 수주 의향도 점진적으로 타진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는 분위기다. 물론 사업장별로 사업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조율해 나가는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망원동456번지, 망원동459번지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결과, 자이S&D가 대방건설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시공권을 거머줬다. 해당 사업장 모두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이S&D는 당초 복수의 시공권을 확보해 하나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경쟁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양 사업장은 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선 동시 착공 등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구역 안에는 다른 가로주택정비사업장도 있기에 최대한 많은 구역을 확보하는 것이 시공사 입장에서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조합원들 역시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보여야 미래가치를 더욱 높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망원동 모아타운은 ▲모아주택1구역(419번지) ▲모아주택2구역(453-44번지) ▲모아주택3구역(454-3번지) ▲모아주택4구역(455번지) ▲모아주택5구역(461번지) ▲모아주택6구역(456번지) ▲모아주택7구역(457번지) ▲모아주택8구역(459번지) 등 8개 구역계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모아주택3구역(454-3번지)은 DL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으로, 현재 공사도급계약(안)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DL건설이 최근 잇따라 소규모 사업장들의 시공권을 포기함에 따라, 실제 공사도급계약(안) 체결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DL건설은 올해 4월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하대원동111-7번지 일대의 시공권을 포기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돌연 포기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회원2구역, 부산 연제구의 한독아파트 역시 DL건설이 시공권을 자진해서 반납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자이S&D 관계자는 "한강변 쪽 핵심 사업장을 동시에 석권할 수 있었던 건, 토지등소유자 분들의 브랜드 신뢰 덕택"이라며 "선별 수주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망원동 모아타운 내 다른 구역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이후에도 해당 사업장의 준공 후 입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