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터파기 공사를 절반 이상 진행한 가운데,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인가를 받았던 지난해 8월 31일 기준으로 공사비 증액을 완료했다. 신임 집행부는 신속한 착공을 위해, '先착공 後협상' 전략을 통해 최근 총회에서 조합원 의결을 마쳤다. 평당 공사비는 지난 2017년 547만원에서 약 45% 증액된 792만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작년 8월 기준 공사비라 향후 공사비 증액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디에이치클래스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달 28일(토) 임시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을 위한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은 총회에서 의결받은 공사비로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연내 조합원 재분양 평형 신청도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3월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인가를 받고 2026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일정을 조합원들에게 안내했다.
현대건설과 합의한 총 공사금액은 3조8,958억원으로, 이를 공사 연면적(491,594평)으로 나눈 평당 공사비는 약 792만원이다. 해당 금액은 조합이 부담해야 할 최종 공사비는 아니다. 공사비 산정 기준연월일은 2023년 8월 31일이다. 현 시점에서 약 1년 2개월 전 공사금액이다. 현대건설과 조합은 향후 설계변경과 물가상승(Escalation) 증액분을 고려해 다시 협의해야 한다. 공사기간은 44개월이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올해 9월부터 일반분양이 예상되는 2026년 3월까지 매달 현대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통상 조합은 일반분양 대금과 조합원 분담금으로 공사비를 내지만, 해당 금원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을 공사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사비 지급을 위한 대출 금융기관은 우리은행으로 선정했다. 이자부담은 조합과 현대건설이 균등 분담하는 구조로 계획됐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신반포로에서 반포 한강지구까지 연결되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을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최근 기부채납시설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 결과, 건축사사무소 리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리옹 컨소시엄의 용역비는 49억원으로, 계획 및 기본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기부채납 설치비는 2017년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기준 약 1,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