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8구역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지 1년 반만에 빠른 속도로 정비계획(안)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지는 지역 특성상 넓은 대지지분을 가진 단독·다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 소유주들의 정착 편의를 위해 대형평형을 18.2% 수준으로 계획했다. 특히 일반분양분이 조합원 물량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편이라, 향후 사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관악구청은 최근 신림8구역의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대상지는 과거 재건축 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한 차례 사업이 무산된 바 있지만, 다시금 신통기획 방식을 토대로 개발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신림8구역의 구역면적은 103,912㎡로,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1단계 종상향이 계획돼 있다. 최고층수는 주동기준 33층으로 설정됐다. 해당 사업장은 서남권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되는데, 약 60m의 표고차가 발생하는 구릉지에 위치한 만큼 지속적인 경관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지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정비기반시설의 경우 도로와 공공공지를 포함해 공원, 주차장으로 이뤄진다. 공원은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으로 나뉘는데, 저층주거지와의 융화 및 골목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북측에 배치됐다. 종교시설 두 곳(신림감리·주사랑공동체)은 이전되며, 난곡보건분소(공공청사)와 더난곡(공동이용시설)은 존치될 예정이다.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성과로 만들어진 난곡스마트공영주차장도 존치키로 결정됐다. 막대한 구·시비가 투입됐을 뿐더러, 건축된 지 1~2년 정도밖에 안돼 철거나 이전보다 존치가 유리하다는 국토부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구청 측은 해당 시설이 흉물로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199.92%) ▲허용용적률(224.84%) ▲상한용적률(250%) ▲법적상한용적률(250%) 등이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항목 공공보행통로와 장수명주택 도입과 사업성 보정계수(1.99)를 반영해 허용용적률은 224.84%로 확정지었다. 허용용적률이 증가함에 따라, 상한용적률 확보를 위한 기부채납 부담은 소폭 줄어들었다.
예상되는 계획세대수는 2,257세대로 나타났다. 조합원과 일반분양분은 각각 1,022세대, 895세대로 계획됐다. 조합원·일반분양은 세부적으로 60㎡이하 소형 평형이 1,352세대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60~85㎡이하 중형 평형은 494세대(22%), 85㎡초과 대형 평형은 411세대(18%) 수준으로 집계됐다. 재개발의무임대 수는 340세대로 나타났다.
추정비례율은 102.3%로 예상됐다. 일반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평당 3,200만원으로 책정됐고, 공사비는 810만원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85% 수준이다. 조합원분양가의 경우 ▲40㎡(5.14억원) ▲49㎡(6.41억원) ▲59㎡(7.56억원) ▲74㎡(9.01억원) ▲84㎡(9.91억원) ▲100㎡(11.31억원) ▲120㎡(12.98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한편 신림8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김학민 위원장)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50%)를 2주 만에 걷어 구청에 접수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대상지는 그간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하철 이용을 위해선 신대방역이나 신림역까지 멀리 이동해야 했지만 서측으로 난곡선 경전철이 예정돼 있어 교통 호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