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이 면목역1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면목동에서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면목역1구역·2구역·4구역·6구역을 확보하면서 전체 7개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남은 구역도 조합설립인가 요건(주민동의율 80%)만 충족되면 시공권 확보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면목역1구역은 지난 14일(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23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 ▲제2호 안건(사업시행구역 변경) ▲제3호 안건(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 ▲제4호 안건(조합정관 변경) ▲제5호 안건(시공사 선정 및 계약체결) ▲제6호 안건(설계자 선정 및 계약체결) ▲제7호 안건(공동시행자 선정) ▲제8호 안건(법무사 선정) ▲제9호 안건(시공사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승인) ▲제10호 안건(자금의 차입) 등이다.
면목역1구역은 2023년 정기총회에서 DL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DL건설이 2구역과 4구역, 6구역을 수주하면서 다른 건설사는 수주 참여 의향을 애초에 드러내지 않았다. 면목역 모아타운 내 주민들이 DL건설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것도 다른 건설사와의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던 배경으로 꼽힌다. DL건설은 면목동 외에도 석관동과 중화동 등 모아타운 후보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DL건설은 면목동 내 수주한 가로주택정비사업장에 대해 동시착공을 희망하고 있다. 동시착공이 가능해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도 강북구 번동(1~5구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동시착공을 전제로 평당 600만원 중반대에 공사비 협의를 마무리했다. 일반 재개발과 달리,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규모가 작아 공사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면목동 모아타운의 동시착공 여부는 총 7개 가로주택정비사업 속도와 관련된다. 현재 7개 사업예정지 중 5개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모두 작년에 받았다. 남은 2개 사업예정지가 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된다고 하면 사업속도 차이는 많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이미 4개 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한 만큼, DL건설은 4개 구역만큼은 동시착공을 전제로 향후 조합과 모아타운 사업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조합은 시공사 선정 외에도 사업시행 구역계를 확장하는 안건과 공동사업시행자 선정도 마무리했다. 사업시행 구역계를 확장하기 위해선 전체 조합원(기존+신규 편입)을 상대로 동의서를 재차 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청인 중랑구청의 지침과 관련돼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기존 조합원들에게도 동의서를 다시 징구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하는 분위기다.
면목역1구역 면적은 1만3,889㎡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지난해 구역면적(8,965㎡)보다 약 4,924㎡ 늘어났다. 현재 건축계획에 따르면 지하3층-지상 25층으로 아파트 43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세대 수(272세대) 대비 약 60% 증가하게 된다.
물론 앞선 계획은 향후 서울시 심의과정을 거쳐 변동될 수 있다. 실제로 조합은 높이계획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면목동은 부동산 PM(Project Management)사인 ㈜엠아이하우징이 주민들과 소통하며 초기 사업을 주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