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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번동9구역 수의계약 정중동…"번동 모아타운 다 내꺼"

  • 등록 2023.08.01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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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2차 후보지(강북구 번동 456-61 일대)에 속해 있는 번동9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3개 구역(번동6구역~번동8구역)을 선점한 코오롱글로벌이 '하늘채' 브랜드 타운화를 목적으로 입성을 자신하고 있다. 덕릉로를 사이에 둔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번동1구역~번동5구역) 또한 시공권을 모두 확보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번동9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2차)를 올렸다. 1차 입찰공고 당시, 코오롱글로벌의 단독 입찰로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입찰을 다시 진행했다. 번동 모아타운 2차 후보지는 총 6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3개 구역의 시공권을 코오롱글로벌이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토지등소유자 또한 하나의 아파트 브랜드로 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리그에 속했지만, 최근 코오롱글로벌과 DL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모아타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견건설사들에게 모아타운은 서울시내 정비사업장 수주를 위한 틈새시장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소규모로 진행되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모아타운 사업으로 확장되면서 공사 면적이 넓어진 게 주된 이유다. 수주를 할 때 우선순위에서 배제시켰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 것이다.

 

기본 컨셉은 모아타운 내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의 시공권을 하나씩 확보해 최대한 넓은 공사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게 되면, 인건비와 원자재값 인상폭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물론 모아타운 내에서 한 구역이라도 놓칠 경우 게임의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시공사 입장에서 위험요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지와 인접해 있는 2차 후보지 또한 차례로 시공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차 후보지는 ▲번동6구역 ▲번동7구역 ▲번동8구역 ▲번동9구역 ▲번동10구역 ▲번동471-124 일대(가칭 번동11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6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고, 번동6구역·7구역·8구역은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1개 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5개 구역을 통해 모아타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진 셈이다. 현재 ㈜도시류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문제는 구역 간 속도 차이에 따른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번동6구역은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황이며, 올해 3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번동9구역·10구역과는 1년 6개월 정도 사업 진도에 차이가 있다.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선 공사 마진 확보 차원에서 동시착공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 공동사업시행자(조합-이룸에이앤씨)와 계속해서 충분한 협의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시범사업지의 경우 코오롱글로벌의 평당 공사비는 700만원 중반대다. 시범사업지(번동1구역~5구역)와 2차 후보지(번동6구역~번동10구역, 번동471-124 일대) 부지면적은 총 82,000㎡며, 연면적은 313,000㎡로 총 2,261가구에 달한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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