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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내용은…대한민국 동작㈜ 역할은?

2023.08.27 18:23:09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노량진뉴타운)에서 해제된 노량진동221-24번지 일대가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관리계획(안)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모아타운 구역 지정과 관리계획(안) 수립은 동작구청이 선정한 대한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대상지는 공영주차장 1개소도 없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며, 골목 내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환경도 열악한 곳으로 평가된다.

 

27일 정비업계 따르면 동작구청은 최근 노량진동 221-24번지 일대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설명회는 동작구 내 정비사업 관련 사전자문 업무를 하는 대한민국 동작가 주축이 돼 진행됐다. 동작구청 내에서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노량진동과 사당동이다. 노후화된 주택을 정비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한다는 서울시 기치 하에, 지난해 모아타운 후보지 대열에 합류한 곳들이다.

 

노량진동 모아타운 후보지의 노후도는 65.2%로 집계됐다. 만양로(15m)와 만양로3길(15m)을 따라 구역계가 설정돼 있으며, 2개 모아주택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될 방침이다. 만양로11길을 사이에 두고 나뉜 모아주택1구역과 모아주택2구역의 면적은 각각 19,814㎡, 15,107㎡다. 실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될 사업 예정지로, 모아주택 2구역 내 위치한 신성교회와 동작구자원봉사센터, 상가건물은 존치된다.

 

만양로 옆쪽으로는 커뮤니티 가로변으로 구성해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지역 상권과 연계시킨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2개 모아주택을 나눈 만양로11길은 보행통로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정비기반시설(공원·지하주차장·복지시설)은 공동주택을 짓기 힘든 자투리 땅을 활용할 계획이다. 동작구청은 중정형과 복합형(저층+고층) 주동 배치계획을 수립해 주변 지역 여건을 감안해 양질의 주택공급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대상지 면적은 34,929㎡며, 토지는 총 203개 필지로 구성돼 있다. 토지 소유자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사유지(171개) ▲국유지(12개) ▲공유지(20개) ▲지번없음(2개)으로 구성돼 있다. 대상지 내 건축물은 총 132개동이며,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58개) ▲공동주택(20개) ▲주거복합(30개) ▲근린생활시설(18개) ▲기타시설(6개)로 나뉜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동작㈜는 '동작구형 정비사업 지원 방안'과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민국 동작㈜은 동작구청에서 100% 출자한 상법상 주식회사로, 정비사업 사전협의와 서류작성 자문, 이해관계 중재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정비사업 인허가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 동작구형 표준서식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아타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지원단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동작㈜은 지난해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취임 후 내린 첫번째 지시로 알려져 있다. 박 구청장은 민간에서 법적 요건을 이해하고 서류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에, 대한민국 동작㈜ 내 전문인력을 통해 컨설팅 업무를 맡겼다는 설명이다. 구청이 보증하는 공공참여형 재개발이란 기치도 내걸었다. 실제 대한민국 동작㈜은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는 구청 공무원들과 협업해 표준서식을 구축한 뒤 배포하고 있다.

 

물론 이를 두고 구민들 사이에선 대한민국 동작㈜의 역할과 관련해 여러 설왕설래도 오간다는 후문이다. 동작구청이 관내 정비사업을 대상으로 한 사전컨설팅 업무를 상법상 회사에 맡긴 건 다른 자치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동작㈜은 2015년 11월 동작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로 설립됐고 지난해 현재 법인명으로 변경함과 동시에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현상 대표는 동작구의회 구의원 출신으로, 2020년에는 나경원 국회의원(동작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작년 4월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하며 힘을 보탰다. 박일하 후보가 동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민선8기 동작구청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업무를 맡았다. 김현상 대표는 흑석3구역 내 명성부동산에서 공인중개사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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