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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건축명가' SMDP 손잡은 HDC현산, 남영2구역 수주깃발 노린다

 

용산구 남영동 제2업무지구(이하 남영2구역)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설계 회사인 'SMDP'와 손을 맞잡았고, 용산에 거점을 둔 건설사인 만큼 남영2구역 수주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올해 부산 촉진2-1구역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은 만큼 분위기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흔치 않은 경쟁입찰 성립 소식에 정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따르면 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유택희 조합장)이 입찰제안서를 받아 본 결과,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응찰함에 따라 경쟁입찰을 성료시켰다. 남영2구역은 당초 4월 29일이었던 입찰 마감일(1차)을 금일로 변경했다. 사유는 삼성물산의 입찰 관련 질의였다. 다만, 공공지원자인 용산구청에서 법률검토를 거쳐 답변을 마쳤던 사안이라 입찰일이 연기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야기됐다.

 

남영2구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을 전제로 한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고, 11곳의 건설사가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입찰안내서를 수령해 갔다. 최종적으로 남영2구역 시공권 확보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다. 보통 건설사 입장에서 경쟁입찰은 적잖은 비용을 수반하기에 대부분 사전에 건설사 간 교통정리가 선행되곤 한다.

 

2곳 건설사 모두 경쟁을 선택한 건, 남영2구역의 입지적 강점 외에도 수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용산 터줏대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용산아이파크몰(IPARKMALL)로 본사를 옮긴 후, 14년 간을 용산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점 사업인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선봉장인 점,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공사 조건으로 승부 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인 건축 명가 SMDP와 손잡았다. SMDP는 고급주택의 대명사인 나인원한남과 성수동 아크로포레스트, 한남3구역 등의 굵직한 사업장 설계를 맡은 미국 회사다. 설계력이나 국내 인·허가 실적에 있어 탑티어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한남3구역에서 SMDP의 설계가 현대건설 선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게 정비업계 시각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단지 고급화를 위해 해외 설계사인 SMDP와 협업했다.

 

SMDP는 올해 정비업계 최대 격전지였던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SMDP에 설계를 맡겼고,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의 수주경쟁에서 승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SMDP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공간 구현으로 남영2구역 조합원들의 눈도장을 받아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첫 수주경쟁에 나서게 됐다. 강북권 대개조는 강남을 위한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강북권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개발하고, 지지부진했던 노후주택 정비사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대전 가양동1구역을 마수걸이 사업장으로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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