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내에서도 핵심입지로 주목받는 반포미도가 추진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정비업체 선정에 나선다. 반포미도는 단일면적(32평형)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사업장과 달리, 원만한 사업 진행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다수의 정비업체가 반포미도 수주를 위한 긴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초구청 재건축사업과는 이날 반포미도 공공지원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올해 4월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을 받은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초구청은 구 예산을 통해 정비업체 용역대금을 지원해 준다. 정비업체의 용역업무는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까지로 제한되며, 용역대금과 기간은 각각 1억2,496만원(vat 포함), 5개월이다.
반포동에 몇 안남은 사업장인 만큼 다수 정비업체도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2월 있었던 정비계획(안) 설명회에는 6개 시공사(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가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나설 정도로 업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연내 법적 기구인 추진위원회가 설립될 예정이며, 조합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역 면적은 76,527㎡로, 이중 공동주택 획지(70,463㎡)는 전체 92%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공원(5,217㎡)과 도로(847㎡)다. 재건축을 통해 짓게 될 정비기반시설 면적은 앞서 언급된 공원과 도로를 합쳐 6,064㎡다. 구역계 내 서리풀공원(750㎡)을 제외하고 실제 주민들이 부담하는 기부채납 면적은 5,314㎡다. 약 6.9% 수준이다.
반포미도는 재건축 후 1,000세대가 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1세대당 3㎡의 공원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서리풀공원을 포함시켜 기부채납 순부담율을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밖에 도시기본계획 개정(안)에 발맞춰, 최고층수는 종전 35층에서 49층으로 올렸다. 층수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1개동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단지 내 쾌적성도 한층 개선됐다. 건폐율이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반포미도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30%) ▲상한용적률(250%) ▲법적상한용적률(300%) 등으로 수립됐다. 기준용적률에서 허용용적률로 가는 인센티브(19%)는 장수명주택(10%)과 지능형건축물 3등급(9%)을 대가로 받았다. 허용용적률에서 상한용적률까지 받은 인센티브(20%)는 토지 기부채납(공원+도로)을 통해 확보했다. 별도의 건축물 기부채납은 없다.
김승한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재건축 준비위원회 구성 이후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까지 쉼없이 달려왔다"며 "재건축을 진행할 추진 주체(추진위원회·조합) 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포미도가 가진 입지 경쟁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재건축 후 아파트의 가치와 구성원들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