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중앙1구역(가칭)이 주민설명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그간 재개발 반대와 난개발로 인해 다소 사업속도가 지체된 의정부 중앙1구역은 중랑천 뷰와 학세권(경의초) 입지를 살려 맞은편에 위치한 중앙2구역(의정부 센트럴자이위브캐슬)에 버금가는 의정부 랜드마크로 미래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의정부시 도시재생과는 최근 의정부 중앙1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 지정(안)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는 용역사인 ㈜엠아이앤씨가 맡아 진행됐다.
의정부 중앙1구역의 구역면적은 68,771㎡로 이중 공동주택 획지 면적은 52,007㎡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도로(8,986㎡) ▲녹지(4,186㎡) ▲공원(3,000㎡) ▲하천(592㎡) 등의 정비기반시설로 분류된다. 도시계획업체는 공원과 주차장을 중복결정해 토지효율을 높이고, 하천변 연결녹지와 보행자전용도로 개설로 지역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계획은 따로 없다. 용적률은 249.8%, 건폐율은 15.8%로 나타났다. 공원은 경의초등학교 상단에 만들어질 예정이며, 내부도로망이 사라지는 대신 외부도로망이 확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측 도로 둘다 기존 8m에서 15m로 도로가 확폭된다. 동측의 6m도로는 확폭 계획이 없으나, 중랑천 변을 따라 연결녹지가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36층, 총 1,319세대로 주택공급 물량이 계획 중이며, 이 중 임대주택 수는 5%비율을 반영해 70세대(39㎡)로 나타났다. 일반물량과 조합원 물량은 각각 629세대, 620세대로 계획됐다. 분양 세대수는 세부적으로 ▲39형(70세대) ▲59A형(496세대) ▲74B형(257세대)▲84A형(321세대)▲84B형(104세대) ▲97형(71세대)로 나뉜다. 주차대수는 1,635대로 계획됐다. 다만 상기 건축계획은 확정(안)이 아니라 사업시행계획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추정비례율은 104.58%로 예상됐다. 종전자산 추정액과 관련, 토지는 개별공시지가에 토지면적을 곱해 보정률(1.56)을 적용해 산정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개별공동주택공시가격에 보정률(1.3)을 곱해 책정된다. 조합원분양가는 ▲59형(3.95억원) ▲74형(4.84억원) ▲84형(5.53억원) ▲97형(6.23억원)등으로 산출됐다. 주민들은 본인이 소유한 종전자산감정평가액에 추정비례율(104.58%)을 곱한 권리가액을 기준으로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혹은 환급금을 알 수 있다.
설명회 말미엔 평당 공사비(600만원)의 기준, 토지등소유자에 비해 적은 조합원 물량의 원인 등에 대한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과거 동시다발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던 시절, 중앙2~3구역과 달리 중앙1구역은 한 차례 사업 고초를 겪었던 만큼 사업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주민은 "평당공사비가 시세에 비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분담금이 정확히 어떤 기준을 근거로 만들어졌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토지등소유자가 689명인데, 조합원 물량이 620명이면 나머지 69명은 현금청산 대상자로 분류돼 집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화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사업 속도에 따른 시간차이가 발생해 정확한 공사비 추정이 어렵다"며 "지금 시점에 맞춰 추정치를 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전, 종후자산 모두 3~5년 뒤 변동되기 때문에 추정분담금 역시 계속 변동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조합원 물량과 관련해선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세대 수는 토지등소유자의 90%가 분양 신청하는 것을 가정해 산출한 것"이라며 "통상 10~15% 수준으로 현금청산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현 토지등소유자보다 적은 수로 조합원 수가 책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