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1호 시범사업지인 신당10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가 실험적인 시도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입찰공고 이후 개별홍보 활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나온 구청과 조합의 아이디어다.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한 차례 사업이 좌초된 아픔이 있기에, 신당10구역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줄 시공사 선정에 역량을 다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중구청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당10구역 조합원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내용을 시공사로부터 직접 설명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중구청(안병석 과장) ▲HDC현대산업개발(송충근 팀장) ▲GS건설(한규상 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신당10구역 현장설명회를 참석한 건설사는 총 6곳이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외엔 라이브 방송에 불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 주택공급 실적(56만 세대)을 앞세워, 신당10구역에 특화된 대안설계를 통해 아파트 미래가치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적인 건축 명가인 SMDP와 3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대안설계를 마련하고 있다. SMDP는 고급주택의 대명사인 나인원한남과 성수동 아크로포레스트, 한남3구역 등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보유 중인 미국 회사다. 설계력이나 국내 인·허가 실적에 있어 탑티어 회사로 꼽힌다.
송충근 HDC현대산업개발 팀장은 "20년 전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되면서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으로 안다"며 "신속통합 1호사업지로 새롭게 사업이 시작된 만큼 새로운 시공사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는 신속한 사업추진 전략과 공사비를 고려한 smdp 대안설계, 분양수입을 극대화할 조건을 마련해 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여 년 간 50만세대 아파트를 건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합원 니즈를 고려한 랜드마크 제안서를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GS건설 역시 최종 입찰조건을 내부 검토 중인 마무리 단계이기에, 신당10구역에 입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자신감 있게 밝혔다. 압도적인 실적과 주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어 낸 역량을 발휘해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입찰제안서를 준비해 오겠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킬 수 있는 약속만을 입찰제안서에 담아오겠다는 점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서초그랑자이를 예시 자료로 활용,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디자인을 입찰시 제안했던 내용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규상 GS건설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COVID-19)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고, 현재 신당10구역 공사비 예가(830만원)는 강남의 초호화 고급주택을 짓는 금액이었다"며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최근 1~2년과 마찬가지로 공사비가 갑자기 치솟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시공사 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자 홍보공영제 도입 결정을 내렸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간·물리적 제약을 받았던 다수 조합원들의 '정보 비대칭성'에 대한 갈증 해결을 목표로 지난 8일 첫번째로 진행됐으며, 향후 1~2차례 유튜브 생중계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