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가 관내 주민들의 재개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주민아카데미와 주민설명회를 매주 열고 있다. 낙후된 도심 활성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개발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는 민선 8기 김길성 중구청장의 바람이 담겨 있는 대목이다.
9일 중구청은 을지트윈타워 지하2층 유니크팩토리 교육장에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선 재개발사업의 개념부터 절차, 사례분석 등의 내용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강연을 맡은 라전희 도시환경정비팀장은 성북구 주거정비과와 노원구 건축과에서 각각 10년, 4년 근무한 도시정비 분야 전문가다.
중구청은 금일 강연을 포함해 11월에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역세권 개발사업 등 각 주제당 두 번씩, 총 여섯 차례 강연을 진행한다. 직장인들도 참석할 수 있게끔 강의 시작 시간도 오후 7시로 정했다. 강연자는 현재 중구청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과 도심재생과 팀장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수강 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날 사전접수를 하지 못하고 방문한 주민들에게도 간이의자를 제공했다. 최대한 많은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중구청의 설명이다.
중구청은 지난 8월 구청장 직속 TF팀인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정비사업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애쓰고 있다. 주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재산권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월에는 중림동398번지 주민들을 위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조합직접설립 제도가 생소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김길성 중구청장은 강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림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민은 "조합직접설립제도가 조합원들이 아닌 제3자가 사업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오해했다"며 "중구청이 마련해 준 자리를 통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이해하게 됐고, 관련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오늘 알게된 정확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