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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KB부동산신탁, 여의도 재건축 '양강체제' 이어갈까

한국자산신탁은 시범아파트·광장아파트를, KB부동산신탁은 한양아파트·공작아파트 수주하며 각각 2곳씩 양분
삼익아파트(360세대)는 복수의 신탁사 상대로 입찰의향서(Letter of Intent) 전달…단지 곳곳에 신탁사 현수막 내걸려
은하아파트도 신탁사 방식을 활용한 재건축으로 주민들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 미성·대교 등 사업방식 두고 의견 조율중

 

한국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각각 2곳씩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시범아파트·광장아파트를, KB부동산신탁은 한양아파트·공작아파트를 수주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익아파트가 신탁사를 상대로 사업시행자 입찰의향서를 보낸 가운데 여의도에 수주 깃발을 꽂지 못한 다른 신탁사들의 선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익아파트(360세대)는 복수의 신탁사들에게 입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전달한 상황이다. 삼익아파트는 작년 10월 정기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재건축 방식 동의에 관한 조사 결과를 위원들과 공유하고,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사전 미팅과 전체 주민 공청회 실시를 의결한 바 있다. 삼익아파트 단지에는 KB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하나자산신탁이 내건 성공 기원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삼익아파트 전체 360세대 중에서 244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이중 230명이 신탁방식을 통한 재건축에 찬성했다. 응답자 중 비율로는 약 94.3%가 신탁방식을 찬성했고, 총 세대수 대비로는 약 64%에 해당하는 결과다. 삼익아파트는 신탁방식은 별도 수수료가 비용으로 추가되나 행정처리와 시공사 통제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조합방식은 저비용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삼익아파트와 연접해 있는 은하아파트도 신탁사 방식을 활용한 재건축으로 어느 정도 주민들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내부적으로 준비위원회 진용만 갖춘 다음에 신탁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이밖에 미성·대교아파트는 주민들 간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두고 첨예한 양상을 띠고 있어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 사업시행자로 신탁사를 선정한 곳은 공작아파트다. 공작아파트는 작년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정비계획(안) 및 정비구역 지정 관련한 수정가결 결정을 받았다. 현재 373세대인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재건축 진행 후 4개동 582세대로 탈바꿈하며, 증가하는 세대 수(209세대) 중 임대주택은 85세대로 약 40%다. 이후 12월에는 KB부동산신탁과 토지등소유자들이 신탁계약 체결을 진행했고, 조만간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작년 11월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무리하며 올해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시-영등포구-주민들이 원팀으로 마련한 사전기획안은 한강변 층수규제(최고 65층), 용도지역, 공공기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기본 자료로 활용한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정비구역 지정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삼부·목화아파트는 신탁사를 쓰지 않고 조합 형태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고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꾸려 살림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삼부·목화아파트는 당초 통합재건축을 하도록 서울시가 유도했지만 주민들 간 상이한 이해관계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각각 조합방식을 통한 재건축을 추진하며 진도를 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신탁사가 주도하는 재건축 방식이 유독 고착화된 지역"이라며 "아직 재건축 사업방식을 결정하지 않은 단지들은 조합방식과 신탁방식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지혜롭게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탁사는 금융기관이라 정비사업 전문성과 투명한 자금관리가 가능한 반면 분양 매출액의 약 2~4%를 신탁수수료로 납부해야 한다. 신탁사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조합이 시중에서 받는 일반 대출금리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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