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14구역이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전제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다. 올해 5월 사업시행계획(안)을 수립한 뒤, 인허가청 내 유관부서 56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공사 3곳 정도가 지속적으로 조합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의계약이 아닌 입찰경쟁을 만들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봉천14구역 재개발조합(윤승호 조합장)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달 9일(금)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안내서를 배부하며, 별도의 입찰참여의향서(혹은 확약서)는 받지 않는다.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다음 달 25일(수)까지다. 유찰될 경우 재공고를 진행하게 되며, 개략적인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합은 "대형시공사 3~4곳에서 지속적으로 조합에 방문해 입찰 문의를 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공사를 뽑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이어 "현재 고분양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없이 분양이 잘 되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향후 조합의 일정과 행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희망섞인 해석을 내놨다.
조합은 건설비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시멘트, 대출금리 인상 등의 문제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대상지의 평당공사비는 740만원(VAT 별도)으로 책정된 상태다. 건축연면적을 감안한 총 공사금액은 6,274억원이다.
봉천14구역은 지난달 중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당시 현장엔 인근 현대아파트 주민들도 다수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건물 높이에 따른 일조권과 조망권 문제, 협소한 도로로 인한 출퇴근 교통문제 등이 해결해야할 주요 현안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청회 내용은 관악구청을 거쳐 8~9월 중 서울시에도 접수될 예정이다. 봉천14구역은 ▲재해영향평가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원심의 ▲국공유지 무상협의 등의 주제로 유관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