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 상봉13구역이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로 일부 종상향 계획을 추진하면서 사업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시도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나서 균형 잡힌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상봉13구역은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상봉13구역 주택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정휘일 준비위원장)는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도시계획 부분은 비엠도시건축사사무소가 맡아 도와주고 있다. 이날 현장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면서 뜨거운 현장 분위기가 느껴졌다.
대상지의 구역면적은 49,586㎡로, 획지는 공동주택용지 37,651㎡, 종교시설용지 965㎡로 나뉜다. 정비기반시설은 10,969㎡에 해당된다. 토지등소유자는 총 409세대다.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 제2종(7층이하),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혼재돼 있으며 제3종 및 준주거로 종상향을 계획 중이다. 3종 용도지역에 맞춰 건물을 짓는다면, 25층 내외로 건물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준주거로 종상향이 된다면 35층까지 건물 높이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준주거지역과 3종일반주거지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입체적 결정을 통해 통합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체적 결정이 가능할 경우,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도로는 도시계획시설이기에, 그 공간의 일부를 민간에서 사용하게끔 결정하는 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주요 교차로변(서측)에는 고층 탑상형 건축물 계획이 있어 통경축 확보와 상징적 경관이 형성된다. 반대로 가로변(동측)에는 열린 경관을 위해 저층 건축물이 계획돼 있다. 즉 대상지에는 '서고동저' 형태의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교통연계와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대상지 가운데에는 500m가량의 긴 남북방향 도로(입체적결정도로)가 신설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이용편의성을 고려해 공원 상부에는 생활체육시설이 연계배치돼 복합개발된다. 상봉로와 봉우재로에는 연도형 상가가, 상봉로26길 변에는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교시설인 망우동 성당은 공원 옆에 존치될 계획이다. 대상지 순부담 비율은 10% 수준이다.
용적률 체계는 준주거의 경우,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30%) ▲상한용적률(295%) ▲법적상한용적률(399.97%) 등으로 수립됐다. 제3종의 경우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30%) ▲상한용적률(230%) ▲법적상한용적률(297.6%)로 나타났다. 건축계획에 따라 건폐율은 35.96%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주택공급 물량은 1,249세대다. 세부적으로 ▲40㎡이하(60세대) ▲40~60㎡이하(417세대), ▲60~85㎡이하(772세대)로 분류됐다. 임대주택은 총 310세대로 재개발 의무 임대주택(135세대)과 법적상한용적률 인센티브 대가로 지어야 할 임대주택(175세대)을 합친 값이다.
추정비례율은 102.27%로 산출됐다. 일반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평당 3,020만원으로 책정됐고, 공사비는 750만원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85% 수준을 적용받았다. 조합원 분양가는 ▲39㎡(4.2억원) ▲49㎡(5.2억원) ▲59㎡(6.8억원) ▲74㎡(7.9억원) ▲84㎡(8.9억원)등으로 책정됐다.
한편 시공사 선정 총회가 아닌 초기 주민설명회인 이날 홍보OS 요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대상지의 높은 사업성을 짐작하게 했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GS건설과 롯데건설 직원들이 입구부터 도열해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