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줌 구글
메뉴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한남4구역, 시공사 입찰 개시…'1일 전' 임원 직무정지 논란 불가피

한남4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개시한 가운데, 하루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선 임원의 직무정지 안건이 의결됐다. 임원 징계가 필요하다는 현대건설의 요청을 조합이 수용한 것이다. 조합원들은 내부 화합 차원에서 충분한 소통과 해명이 오간 사건을 입찰공고 개시 하루 전에 처리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대의원회에서 논의해 보자는 이사들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민병진 조합장)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개시했다. 현장설명회는 이달 30일(월)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월) 오후 2시까지다. 입찰제안서는 현장설명회 이후 1주일 이내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한 업체만 낼 수 있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50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예정 공사비는 평당 940만원이다. 총 1조5,700억원 규모다.

 

입찰공고가 개시됨에 따라, 조합원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다만, 내부적으로 조합 업무에 매진해 온 임원 1명의 직무정지로 인해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합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 1명의 직무정지 안건을 논의했다. 이사진은 조합장과 이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사자를 제외한 이사 8명 중 4명은 직무정지 안건을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기권했다.

 

마지막 1표를 갖고 있던 조합장이 찬성 투표권을 행사하며, 임원 1명의 직무정지 안건은 통과됐다. 이번 일은 법률자문을 받은 시공사 선정계획(안) 문서를 임의로 휴지통에 옮겼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해당 임원은 해당 문서를 출력해 놓았고, 공용컴퓨터 특성 상 혼선을 막고자 일시 보관 차 휴지통에 옮겨뒀다. 업무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고, 충분한 소통과 해명을 통해 단순 해프닝으로 종결되는 듯 했으나, 현대건설 요청으로 결국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입찰공고 개시 하루 전날, 건설사 요청으로 임원 징계(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정비업계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오해 살만한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이미 내부 화합 차원에서 오해를 푸는 과정이었기에 아쉽다는 조합원들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징계를 하게 된 시작점이 건설사의 요청 공문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조합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다.

 

A조합원은 "조합 내부적으로 판단에 따라 징계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특정 시공사의 요청으로 입찰공고 하루 전날 징계가 논의된 부분은 조합원으로 하여금 곱씹어보게 만드는 대목"이라며 "오랜 기간 조합 업무를 봐왔던 임원이기에, 입찰공고 하루 전 직무정지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B조합원은 "내부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었기에, 이는 분명 업무규정 위반과 관련 있을 수 있어 징계 논의 및 결정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조합 내부적으로 필요성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기보다 시공사 요청으로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입찰공고 하루 전날 직무정지 결정이 됐다는 점이 조합원 입장에선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참여 의지를 밝혀 온 삼성물산은 입찰공고 직전 현대건설 요청으로 수년 간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 온 임원에 중징계를 진행한 금번 일에 우려를 나타냈다. 내부적으로 자칫 공정한 경쟁입찰이 펼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입찰 참여 여부도 다시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①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②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③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