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복산1구역의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절차가 임박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현 집행부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정비사업에서 기존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을 경우, 중요 업무를 연속성 있게 수행할 수 있는 동력 확보가 가능하다. 현 집행부를 구성하는 이사 4인도 지난해 보궐선거로 선출된 만큼, 업무 분장을 통한 조직 체계도 자리잡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복산1구역 재개발 조합(이일호 조합장)은 이달 15일(일) 2024년 임시총회를 개최해, ▲제1호(2024년 예산 사용내역 및 2025년 예산안 승인) ▲제2호(총회 참석 회의비 지급) ▲제3호(조합 정관 변경) ▲제4호(환경영향평가 변경계약 체결) ▲제5호(동래교육지원청 관련 확약서 체결) ▲제6호(정비기반시설 공사 업체 선정) ▲제7호(조합 임원 연임) 등의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 의결을 받는다.
연내 열리는 마지막 총회는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받기 위한 선행작업(동래교육지원청 확약서)과 현 집행부의 임기 연장을 위한 중요한 자리다.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받기 위해선 교육환경영향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동래교육지원청 확약서는 교육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있다. 또한, 사업을 이끌어 온 집행부 임기가 이달 21일(토)에 마무리되기에, 사업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연임 안건도 함께 올라간다.
복산1구역은 이달 1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종전자산감정평가를 실시한다. 조합원들의 소유 물건을 평가할 업체는 ▲미래새한 ▲나라감정 ▲동인감정 ▲삼창감정 등이다. 종전자산감정평가는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고시일을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시점에 발맞춰, 감정평가를 위한 기초조사 단계에 먼저 착수한 건 '사업속도'와 관련 있다.
복산1구역은 재개발 구역 내 국가지정문화재와 시지정문화재가 있어 난이도가 높은 사업장으로 손꼽힌다. 복천동고분군은 부산의 대표 고분군으로, 삼국시대 부산 지배층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8차례 계획조사와 수차례 긴급조사를 거쳐 만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높이규제를 받기 때문에 건축계획 과정에서도 상당한 제한이 수반됐으나, 조합은 문화재가 공존하는 '상생 가능한 재개발'을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일호 조합장은 "종전자산감정평가 착수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을 앞둬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혜롭게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하고, 조합원 이주가 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 역량을 응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