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소재한 금호21구역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조합설립 이후 첫 정기총회를 마쳤다. 대형 시공사들 모두 총회 현장에 도열해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수주의향이 있음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행보다. 금호역(3호선)·신금호역(5호선)에 인접한 금호21구역은 금호동 중심에 위치해 있는 재개발 지역으로, 한강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대단지 아파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금호21구역 재개발 조합(양갑승 조합장)은 최근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 조합 정관 변경과 예산(안)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조합은 행정·사무 업무를 지원해 줄 정비업체로는 엘림토피아를 선정했다. 엘림토피아는 성동구청의 공공지원 정비업체로 선정돼, 조합직접설립제도와 창립총회 개최를 지원한 바 있다. 설계사는 나우동인이 뽑혔다.
금호21구역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들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2013년 해제됐다. 이후 2018년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이듬해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금호2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해 왔고, 성동구청의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현재 단계까지 이르렀다.
사업대상지 면적은 75,447㎡며,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주택 획지는 각각 23,959㎡, 51,487㎡다. 현 시점에서 예상하는 주택공급 물량은 총 1,219세대로, ▲전용 40㎡ 이하(99세대) ▲전용 40㎡-60㎡ 이하(502세대) ▲전용 60㎡-80㎡ 이하(494세대) ▲전용 85㎡ 초과(124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임대주택 수는 220세대로, 전체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23년 결정고시받은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추정비례율은 106.82%로 산출됐다. 조합원들은 본인 물건의 종전자산평가액에 비례율(106.82%)을 곱해 계산한 권리가액을 통해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추정분담금은 향후 사업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변동됨을 인지해야 한다.
양갑승 조합장은 "정비·설계 협력업체 선정을 기점으로, 통합심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조합직접설립제도의 모범사례로 소개된 만큼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도 조합원들과 효율적인 소통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