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 뒷단지에 속하는 8·12·13단지가 나란히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받으며, 목동 재건축 선발대에 합류한다. 6단지와 14단지에 이어 동시에 세 번째 결정고시 타이틀을 얻게 된 이들 단지 모두 사업속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정비업계 따르면 최근 목동8·12·13단지가 같은 날 구역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세 곳 모두 지난해 10월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지 약 5개월만에 지정고시 단계가 마무리된 것이다. 벌써부터 세 단지 곳곳엔 구역지정 고시를 환영하는 시공사들의 축하 현수막이 게재됐다. 이들 단지들이 재건축 본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목동 14개 단지 중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 단지는 총 5개 단지로 늘어나게 됐다.
먼저 규모는 작지만 실속있는 목동8단지는 중앙에 위치해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구역이다. 최고 층수는 49층이다. 타 단지 대비 기용적률이 다소 높고, 소형평형이 많은 특징이 있긴 하나 주민들의 단결력이 뛰어나 아직까지는 큰 쟁점 없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 시점 추정비례율은 102.2%로, 84㎡ 기준으로 조합원분양가와 일반분양가는 각각 18억원, 20억원이다.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90% 수준으로 책정됐다.

목동12단지의 경우, 진입표면구역에 속해 공항시설법에 따라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단지다. 최고층수는 43층이다. 대상지는 2호선 양천구청역 부근에 위치해 교통이 좋은 편이며, 낮은 기용적률과 높은 대지지분이 향후 가치책정에 있어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정비례율은 104.8%로, 84㎡ 기준으로 조합원분양가와 일반분양가는 각각 16.3억원, 19억원이다.
목동13단지도 2호선 양천구청역 앞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목동12단지와 함께 주목받는 단지다. 반듯한 사각형 필지, 대형평형이 많은 특징도 토지등소유자들의 자부심으로 작용한다. 특히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 출입구 연결에 대한 니즈가 강한 곳이기도 하다. 대상지의 추정비례율은 99.5%로, 국평 기준 조합원분양가는 17.2억원, 일반분양가는 19.2억원 수준이다.
현재 구역지정 고시가 완료된 단지는 목동6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뒷단지에 몰려있다. 앞단지 대비 근소하게 입지적 열세라는 평가지만, 재건축 속도로 이를 타파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양천구에서 나머지 단지들도 순차적으로 지정 고시를 할 예정인 만큼 속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