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2구역이 초기 사업방식(추진위원회 VS 조합직접설립)을 두고 주민들 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나, 일단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정비계획(안) 입안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해 송파구청에 접수했고, 올해 하반기 내로 추진위원회 구성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차례 정비구역이 해제됐었던 마천2구역이 다시금 빠르게 구역지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정비업계 따르면 마천2구역 준비위원회(김원기 추진준비위원장)는 최근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해, 송파구청에 입안 신청을 완료했다. 이르면 8월 중순 송파구청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징구된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양식의 변화다. 김원기 준비위원장 설명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 추진위 구성(1번)과 조합직접설립 구성(2번)을 선택하는 항목이 각각 생겼다. 이는 단순히 조합직접설립의 찬성·반대 의견만 묻는 인근 마천5구역의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 양식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 구청에선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포함해 개략적인 추정분담금과 공사비에 대한 자료도 동봉해 보냈다고 한다. 마천2구역의 조합원분양가는 ▲39㎡(6.4억원) ▲49㎡(8.1억원) ▲59㎡(9.3억원) ▲84㎡(12억원) ▲103㎡(14억원)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조합원분양가는 29㎡(2.9억원) , 34㎡(3.4억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현재 평당 공사비는 770만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마천2구역이 추진 중인 신통기획의 5가지 원칙은 ▲교육‧교통‧자연이 어우러지고, 주변과 연계되는 영역별 맞춤 공간 ▲지역을 아우르는 보행연계 및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지역 맞춤형 필요시설 배치로 생활편의 증진 ▲용도지역‧높이 등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효율적 토지이용 및 사업실현 가능성 증대 ▲학교·수변 등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및 열린 도시경관 창출이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위례선 트램 정거장 신설(2025년)이 예정돼 있어 교통호재가 기대되며, 성내천 복원(2028년) 등을 통한 대대적인 도시변화도 복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원기 마천2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마천2구역은 초등학교와 지하철역을 둘다 품은 천혜의 입지를 갖춘 만큼, 사업성이 높은 구역"이라며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거환경 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