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줌 구글
메뉴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단독] 방배7, 호반·SK 입찰 안했다…업계 "입찰지침 허들 영향"

서초구에 위치한 방배7구역 경쟁입찰이 무산됐다.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고심 끝에 금번 입찰은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입찰참여의향서(LOI)가 2장이나 들어왔음에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된 건, 입찰지침서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7구역 재건축 조합(윤정희 조합장)은 어제(12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 모두 응찰하지 않음에 따라 최종 유찰됐음을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당초 2개 건설사 모두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했기에 경쟁입찰은 사실상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은 건, 입찰지침서 상 시공사가 받아들이기 까다로운 조건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배7구역은 입찰에 앞서 건원엔지니어링을 CM(건설사업관리) 회사로 선정했다. CM 업무를 맡은 건원엔지니어링은 조합과 협의해 입찰지침서를 마련했다. 평당 공사비는 957만원(총 공사금액 1,772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장설명회 참석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사업장 규모 대비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핵심입지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했고 LOI를 제출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호반써밋을 론칭하면서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알짜 입지로 꼽히는 사업장을 계속해서 주시해 왔다. 방배7구역 수주를 기점으로 강남·서초 권역에 입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또한 하이엔드 브랜드(드파인)를 적용해 호반건설과 비슷한 시각을 견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두 건설사 모두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건 '입찰지침서'와 관련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조합원들은 10분의1 발의를 통해 총회 개최를 조합에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100여명 가량의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입찰지침서' 내용을 수정·보완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경쟁입찰이 불발된 것을 두고 조합원들 사이에선 까다로운 입찰지침서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방배7구역의 구역 면적은 17,549㎡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36%, 26%다.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의 아파트 6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316세대로, 이중 조합원·일반분양 물량은 299세대다. 나머지 17세대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방배7구역은 저층 주택가로 이뤄져 있어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꼽힌다. 도보 10분 안팎으로 내방역(7호선)과 방배역(2호선)이 위치해 있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①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②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③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