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 시흥1구역(시흥4동 810번지 일대)이 주민들 의견에 따라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를 생략하고, 공공지원으로 조합직접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지가 공공지원제도의 순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공공성·사업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금천구청은 최근 '시흥1구역 공공지원 조합설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제도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추진절차를 안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공공지원제도'는 자치구-주민들이 원팀이 돼 사업을 이끄는 것이 핵심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업체 선정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공공지원제도의 경우, 먼저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공공지원자(구청)가 외부전문가(변호사, 건축사 등) 1인을 위촉해 선정되며 부위원장은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때 토지등소유자 75% 이상이 동의하면 서울시로부터 용역비용의 30~70%에 해당하는 예산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부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내달 기호 추첨과 선거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위원장은 선거는 1월 18일(토)로 계획이 잡혔다. 향후 전체적인 구성이 완료되면, 주민협의체는 ▲추정분담금 산정 ▲조합정관(안) 작성 ▲조합설립동의서 접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다양한 업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시흥1구역의 토지등소유자 수는 541명으로, 대상지는 지하2층-지상35층, 1,170세대(공공임대주택 225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지어질 계획이다. 올해 7월 고시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시흥1구역 추정비례율은 101.79%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