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 중인 증산4구역이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열어 설계 안건을 의결받은 가운데, 통합심의와 각종 영향평가를 거친 후 복합사업계획(안) 승인 시점은 오는 2025년 6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H공사는 보상 착수 시기를 2025년 9월로 예정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 따르면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박홍대 위원장)은 이달 제3차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열어, ▲제1호 안건(주민대표회의 설계 요구사항 협의완료 등 33건 의결) ▲제2호 안건(세대 천장고 2.4m) ▲제3호 안건(주차대수 최소 1.7대 이상) ▲제4호 안건(증산역 쪽 2블록 펜트하우스 추가여부) ▲제5호 안건(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적용여부)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증산4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설계 관련 총 37건의 요구사항을 LH공사에 전달했고, 이중 33건은 금번 전체회의 1호 안건으로 상정됐다. 33건은 ▲설계공모 당선작 기반영(13건) ▲주민대표회의 협의완료(12건) ▲시공사 선정 시 적용 검토(7건) ▲지자체 협의사항(1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4건은 각각 금번 전체회의 때 2호·3호·4호·5호 안건으로 올라갔다. 모두 토지등소유자들의 비용부담(사업성)과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다.
설계 발표에 나선 이규진 디에이그룹 소장은 '서울시 우수디자인' 확보를 통해 발코니 30% 완화 필요성을 우선 언급했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외부 벽면 길이의 30%를 발코니를 설치할 수 없게끔 제한할 뿐만 아니라, 발코니 면적을 전용면적(84.99㎡)의 25%로 제한하고 있다.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될 경우, 세대별 외부 벽면 길이 대비 발코니 제한비율(30%)을 완화받을 수 있다.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되기 위해선, ▲주동 형식의 다양화 ▲발코니 및 벽면율계획 ▲공공보행통로 ▲지하주차장 내 25m마다 비상벨설치 ▲보행동선계획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계획 ▲신재생에너지 적용(태양광·태양열·지열·연료전지 등) ▲녹색건축인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등의 9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공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여부가,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선정을 결정하는 주요 가늠자다.
주민대표회의 요청으로 설계에 반영되는 내용 중엔 ▲증산역(6호선)과 2블록 단지를 연결하는 지하보행로 ▲3면 개방형(파노라마 창호) ▲4호 조합은 엘리베이터 3대 설치 ▲조식서비스 적용 가능한 주방 및 식당 ▲어린이 놀이터 수공간 설치 ▲게스트하우스 2개동(복층구조) 등이다. 시공사 선정 시 적용 검토 7건은 ▲층간소음 1등급 ▲외부오염 차단 설계 ▲비대면 택배보관소 ▲각동 출입구 특화디자인 ▲지하 전 세대 계절 수납창고 ▲동절기를 대비한 지하주차장 램프 스노우멜팅시스템 ▲에듀파크(학원가) 유치에 따른 상가계획 등이다. 향후 시공사로부터 특화 제안을 받아 설계에 반영하는 것으로 협의 완료했다.
증산4구역은 천장고를 기존(2.3m)보다 10cm 증가한 2.4m로 제안했고, 이는 36세대 감소와 주동 최고층수가 43층에서 41층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 세대당 주차대수 1.7대도 제안됐다. 이 경우, 암반층(경암) 추가공사로 인해 주민대표기구에선 공사비 약 268억원(분담금 약 77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LH공사는 공사비 약 465억원(분담금 약 2,000만원 증가)을 예상하며 산출내역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2블록 펜트하우스 6세대를 추가해 아파트 상품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증산역에 위치한 2블록은 84㎡ 미만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평형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었던 영향이다. 최상층에 있는 84㎡ 4호 조합(12세대)을 펜트하우스 2호 조합(6세대)으로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 코어에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적용을 제안했다. 주민대표기구에선 공사비 약 150억원(분담금 약 50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본 반면, LH공사는 공사비 약 332억원(분담금 약 1,400만원)으로 각기 다른 산출내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