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가락1차현대가 집행부 교체를 통한 사업 정상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기존 정비업체(한국씨엠개발) 해지 및 신규 정비업체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비업체는 행정업무 및 인허가를 지원하는 중요한 협력업체이기에 선정에 여느 때보다 신중함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비업체 선정은 조합원 총회에서 이뤄진다.
26일 정비업계 따르면 가락현대1차 재건축 조합(이영두 조합장)은 최근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연번 순서대로 ▲화인산업개발 ▲신한피앤씨 ▲진흥정보산업 ▲피닉스씨엠씨 ▲클럽코리아 ▲세종코퍼레이션 ▲동우씨앤디 ▲주성CMC ▲구산씨엔에스 ▲유니빌산업개발 ▲화성씨앤디 ▲기주씨엠 ▲유비에스디 ▲해울씨엠씨 ▲부동산써브S&C ▲제이앤비코퍼레이션 등 16곳이 참석했다.
통상 정비업계에서 '협력업체' 선정은 집행부와 어느 정도 사전에 교감을 나눈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 초기자금을 대여하고, 무상으로 업무를 지원한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락1차현대 현장설명회에 많은 정비업체가 참여한 건, 신임 집행부가 들어섰기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비업체 간 적정 입찰단가(1㎡당)를 두고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
가락1차현대의 구역면적은 32,723㎡로, 지하4층-지상22층 8개동 공동주택을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99%, 25%다. 작년 2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건축심의(안) 상 주택공급물량은 총 842세대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은 각각 717세대, 125세대다. 공급 타입은 ▲전용 44㎡(72세대) ▲전용 59㎡(79세대) ▲전용 84㎡(366세대) ▲전용 110㎡(317세대) ▲전용 168㎡(8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가락1차현대 A조합원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으로 인해 혼란이 있었지만, 신임 집행부 체제 하에 사업에 속도가 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가락1차현대 조합원들의 경우, 정비업체 중요성을 잘 알기에 이사회→대의원회→총회를 거쳐 업무 역량이 충분한 업체가 제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