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 위치한 상도15구역이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서를 받은지 2주 만에 주민동의율 50%를 넘어섰다. 토지등소유자 2,1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사업장 규모가 큼에도 불구, 그 흔한 홍보 OS요원 없이 추진준비위원회와 소유주들 자체 힘만으로 일궈낸 성과로 평가된다. 상도15구역은 연내 구역지정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상도15구역(상도동 279번지 일대) 추진준비위원회(이진호 추진준비위원장)는 지난 달 24일(수)부터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서 징구를 시작했고, 2주 가량이 지난 현재 입안 제안을 위한 법적 동의율(50%)을 맞췄다. 추진준비위원회는 금주 내로 입안권자인 동작구청에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동작구청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상도15구역의 정비계획(안) 입안 시점 추정비례율은 101.41%다. 총수입 추정액(2조5,767억원)에서 총지출 추정액(1조5,443억원)을 뺀 뒤, 조합원들의 종전자산평가액(1조179억원)을 나눈 결과값이다. 일반분양가는 조합원분양가의 77% 수준에서 결정됐다. 평당 공사비와 평당 일반분양가는 각각 750만원, 3,800만원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59㎡(7억2,783만원) ▲74㎡(8억9,259만원) ▲84㎡(9억9,193만원) ▲102㎡(11억5,414만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종전자산 추정액과 관련, 토지는 개별공시지가에 토지면적을 곱해 보정률(2.1)을 적용해 산정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개별공동주택공시가격에 보정률(2.2)을 곱해 책정된다. 종전자산 추정액은 서울시 정보몽땅의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상 종전자산 추정 방식인 보정률 방식을 적용했다. 현 시점 안내된 추정분담금은 사업 시작을 위한 개략적인 추정치로, 향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변동된다.
이진호 추진준비위원장은 "보통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서를 징구하는 시점부터 홍보 OS요원 등을 투입하지만, 상도15구역은 주민들과 함께 전화와 문자, 방문 등을 통해 진행했다"며 "구청에서도 정비계획(안)을 빠르게 서울시에 이관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구역지정 역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도15구역을 포함한 동작구는 강남과 용산, 여의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장점이 분명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생활 인프라 부족과 반지하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뽑히고 있다. 상도15구역은 지난 2022년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됐고, 인근 상도14구역(1차 후보지)과 함께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