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인 창신동 23-606번지 일대(이하 창신9구역)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본격 정비계획(안) 수립에 나선다.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동의서가 징구될 경우,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알려진 창신동 일대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창신9구역은 1단계 종상향(2종7층이하→2종이하)을 통해 구릉지라는 지역적 제한요소를 극복할 계획이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는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어 창신9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공개했다. 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약 220%, 30%로 책정됐다. 예상되는 주택 공급물량은 약 2,500세대 내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중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짓고 종로구청에 정비계획·건축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낼 예정이다. 종로구청은 정비계획(안) 입안 절차를 그 다음 수순으로 진행한다.
입안권자인 종로구청이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입안하려면 주민동의율 50%가 필요하다. 창신9구역 면적은 140,583㎡로, ▲공동주택(99,733㎡) ▲종교시설(1,553㎡) ▲정비기반시설(38,836㎡)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됐다. 정비기반시설은 공공복합청사(파출소+주민센터)와 도로,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클러스터형·저층 선형·고층 타워형 등의 다양한 건축물이 적용된다.
신속통합기획(안)은 ▲구역계 조정(진출입 확보 및 낙산공원 편입) ▲용도지역 상향(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간선도로 연결 강화(교통망 정리) ▲보행 네트워크 확충(공공보행통로 2개) 등을 소주제로 기획됐다. 창신9구역도 창신10구역과 마찬가지로, 국가유산(문화재) 보존 및 관리를 고려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
대상지는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선정됐으나, 사업에 진척이 없어 해제됐다. 이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지만, 주거환경 효과는 그닥 크지 않았다. 결국 창신9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 사업을 택했고 지난 2022년 말 후보지로 선정됐다. 한국토지신탁이 창신9구역과 창신10구역의 사업시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