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내에서 빚어진 '불법 촬영'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조합은 '신의성실' 의무 위반으로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뿐만 아니라, 입찰 공정성이 심각히 훼손됐음을 언급했다. 공공지원자인 강남구청 역시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입찰 절차를 전면 중단시켰다. 입찰마감 이후 4일이 지났지만 사안의 심각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DL이앤씨의 책임있는 후속조치 이행 여부도 관심사다.
15일 업계 따르면 강남구청 재건축사업과는 압구정5구역 입찰제안서 개봉 과정에서 발생한 '볼펜을 활용한 무단 촬영' 관련,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공공지원자인 구청은 유권해석 결과가 통보되기 전까지 입찰제안서를 포함한 일체 서류의 개봉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조합 측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청은 지난 2024년 대형 시공사 8곳과 '상생 협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했다. [서울특별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에 따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불공정한 행위를 방지하고 선진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약속의 자리였다. 구청이 선제적·주도적으로 협약 체결에 나선 건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구청은 불공정으로 인한 사업 지연은 오롯이 압구정 조합원들이 져야 할 부담이라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 조합은 최근 DL이앤씨의 무단 촬영 행위는 정비사업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자,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행위이며, 이로 인해 전체 사업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입찰 중단 사태를 초래한 만큼,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문 제출과 함께 조합의 후속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을 확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이 공식 사과문과 함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요청한 건, 첫번째 사과문에서 진정성 있는 태도가 보이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는 논란이 일었던 다음 날 사과문을 보냈다. 금번 사태는 개인의 의욕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를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입찰의 공정을 해할 의사가 없었다는 내용이 골자다. 사안의 심각성과 대비되는 문구로, 수주를 간절히 원하는 직원의 개인 일탈로 치부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논란이 됐던 이날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조합과 건설사 2곳이 모두 모여 입찰서류의 적정성을 상호 검토하는 공식석상이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조합이 '입찰서류에 대한 사진 촬영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불구, 볼펜 카메라로 입찰서류를 몰래 촬영한 사실은 공정 경쟁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법무법인 김앤장은 금번 사안을 두고 경쟁방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는 법률 의견서를 냈다. DL이앤씨의 단순 사과로 해당 논란이 종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지배적인 시각이다.
강남구청의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압구정5구역의 시공사 선정 절차는 잠정 중단됐다. 이로 인해 조합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압구정5구역은 인근 사업장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5월 안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입찰서류 자체를 개봉하지 못하게 된 상황 속에서, 후속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data/images/how_app_ti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