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4구역은 반홍산(숲세권)과 증산초·중학교(학세권), 증산역(역세권) 등 아파트 가치와 직결되는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디에이그룹은 은평구를 넘어 강북구 1등의 프리미엄 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스팔트로 가득찬 도로는 조경과 정원으로 가득찰 것이고, 3개 테마(Forest Hill·Central Terrace·Urban Square)를 중심으로 설계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증산4구역 설계를 맡은 디에이그룹은 지난 달 열린 주민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인사말을 전했다. 디에이그룹은 주거환경은 이미 상향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조경이 아파트 미래가치를 결정짓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증산4구역은 3개 테마 ▲포레스트힐 ▲센트럴테라스 ▲어반스퀘어 등으로 나눠 공간을 구성한다. 센트럴테라스는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광장을 만들기 위해 동간 거리는 가로 120m 이상, 세로 126m 이상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어반스퀘어는 증산역을 중심으로 가로활성화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100% 남향 및 고층 조망권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세대가 배정된다. 고층부 타워형(최고 45층)은 정남 기준으로 45도 틀어 배치했고, 불가피하게 북동·북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세대는 주거공간을 확장해 3면 개방 구조로 만들었다. 3면 개방 구조는 98C 타입형으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겠지만 거실에서 파노라마 뷰가 가능하고 내부에는 알파룸(시네마실)을 넣어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중저층의 판상형 구조(최고 29층)는 모두 4베이를 적용하며, 인근 아파트 단지(3베이)와 차별화를 기했다. 128A 타입의 노블하우스는 침실 사이 알파룸(가변적 공간)을 만들어 입주 세대가 유동적으로 내부 설계를 바꿀 수 있으며, 총 12세대에 불과한 128B 타입은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로 만들어진다. 84B 타입의 경우 세대분리가 가능한 캥거루하우스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주택(26㎡·49㎡·59㎡)은 전체 세대 수의 약 12%대며, 전용면적 84㎡ 이상을 70% 이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어반스퀘어 연도형 상가 부문은 1층과 지하1층에 상가가 들어간다. 디에이그룹은 서울시가 건물로 인해 자연경관을 가리는 걸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주민 분들이 이 점을 감안해 설계 내용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합심의 기준 중 하나는 불광천에서 반홍산으로 3개의 통경축을 열어줘야 하고 59㎡ 소셜믹스도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지침이라고 부연했다.
정우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차장은 "설계에 정답은 없고, 원하는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며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기준 최고 층수가 45층에서 39층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주민 분들도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와 주민분들 간의 의견차를 조율하고 좁혀 나가는 게 LH공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증산4구역은 오는 8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며, 9월에는 주민참여형 시공사 선정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복합사업계획(안) 승인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전에는 보상계획 공고가 나간다. 3080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주민들이 소유권을 갖고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소유권을 이전받는 토지납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상기 일정은 추정 내용으로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지하철 연결, 스카이브릿지 등)이 설계에 반영되느냐 여부에 따라서도 추진 일정은 변동된다.
전체회의 말미에는 추정분담금 관련 주민들의 질의도 나왔다. 증산4구역은 2021년 12월 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지구 지정될 때 안내드렸던 추정분담금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당시 평당 건축비는 700만원 선이었다.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은 내년에 토지 보상을 진행할 때, 개별 토지등소유자들과 약정을 체결할 때 통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비 대출은 종전자산평가금액의 약 70% 수준으로 지급된다. 기존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줄 때에도 이주비 대출 내에서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