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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크래프톤 성수사옥, 환경평가 '착착'…서울숲힐스테이트 일조권 영향?

22일 주민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 발표, 이마트 본점·성수점 헐고 복합개발 '정중동'
인접한 서울숲힐스테이트 일조권 침해 가능성 有…17층 총 108m 올라가
이해관계자 제외하고는 주민 3~4명 참석, 보고서 공람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성수역 시대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일명 '성수동 K-Project'로 일컬어지는 복합개발사업은 이마트 본점과 성수점을 헐고 지하8층-지상17층 규모의 상업용빌딩과 녹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총사업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책임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크래프톤은 보통주 지분 2,900억원을 투자했다. 

 

환경영향평가 조사·보고 업무를 맡은 유연이앤씨는 지난 22일 성수2가 주민센터에서 개발사업이 지역 주민들에게 미칠 환경적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조례'에 따르면 건축연면적의 합계가 10만㎡를 넘으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성수동 K-Project 사업은 연면적이 21만9,984㎡로 앞선 기준을 2배 웃돈다.  

 

현재 이마트 본점·성수점이 위치한 토지 용도는 준공업지역으로, 크래프톤은 용적률 479%를 적용해 지상 17층, 최고 높이 108m까지 빌딩을 올린다. 기존에 계획했던 지상층(20층)보다는 3층이 줄어들었고, 지하층은 5개층이 늘어났다. 본격적인 공사 착공은 내년 11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입주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향후 계획을 잡고 있다. 

 

윤주일 유연이앤씨 대표는 착공 시 환경에 미칠 주요 영향으로 ▲대기질(비산먼지) ▲온실가스 배출 ▲수질(토사 유출) 등을 꼽았으며 저감 대책을 내놓았다. 기존 건축물 철거에 들어갈 경우 가설방음판넬을 바깥에 세우고, 건축물 외벽에는 매직패널을 설치해 분진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고압 살수시설과 가배수로를 설치해 먼지와 토사 유출도 막는다.  

 

향후 크래프톤 건물이 완공되었을 경우 일조권 침해 발생 여부도 조사됐다. 2시간 동안 햇빛이 차단돼 생기는 그늘(일영)로 영향을 받게 될 38개 건물(655지점)에 대한 일조 영향 예측을 한 결과, 총 58개 지점에서 사업시행으로 인해 일조권 침해 발생이 예상된다고 보고서에 기재됐다.  

 

 

2009년 입주한 서울숲힐스테이트의 경우, 일부 세대의 한강 조망권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숲힐스테이트는 총 5개동 445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최저 18층에서 최고 29층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작은 평형은 18평, 넓은 평형은 92평까지 있으며 총 14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날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는 미래에셋과 설계사사무소, 환경영향평가 업체 등 사업 이해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참여한 주민수가 4~5명 정도에 불과했다. 질의응답(Q&A)은 기존 건축물 철거 시점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한편, 이마트는 869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하며, 향후 개발이 완료될 경우 일부 분양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약정을 체결했다. 성수동 K-project를 시행하는 사업 주체는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이하 SPC)'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로 투자기구(Vehicle)를 만들었으며, SPC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보통주(3,500억원)와 우선주(2,933억원)를 발행했다. 

 

크래프톤은 SPC가 발행하는 보통주(3,500억원) 중 약 82%에 해당하는 2,900억원을 후순위 트렌치로 투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Dart)를 통해 대외적으로 밝힌 목적은 크래프톤 장기 거점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한 복합문화시설 조성이다. 이밖에 우선주를 인수한 선순위 투자자로는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 연기금이다.     

 

성수동 이마트는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지난 2001년 준공됐다. 지하 3층~지상20층으로 현재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크래프톤은 앞서 작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이마트로부터 성수동 본사 건물 및 부지를 매입했다. 인수금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본사 대지면적(2만810㎡)을 고려할 경우 1평(3.3㎡)당 약 1억9,000만원이다. 

 

크래프톤이 본사를 짓고자 하는 맞은편은 성수전략정비지구로 지정된 곳으로, 4개 지구로 나뉘어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4개 지구 모두 나란히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해부터 건축심의 단계에서 사실상 절차가 중단돼 있다.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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