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舊사옥 자리에 짓는 여의도234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분양 홍보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한껏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형 상품을 향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의도 금싸라기 땅에 공급되는 만큼 예상 임대수익률을 계산하며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분양업계 따르면 여의도234 레지던스는 잠재 수분양자들로부터 사전의향서를 접수받으며 분양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57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로 분양가는 약 13억~45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개 타입, 총 348실 규모로 맨 꼭대기 층엔 펜트하우스가 지어진다. 입주 목표일은 '26년 5월이다.
시행사는 '마스턴제51호 여의도 피에프브이 주식회사'로 마스턴투자운용이 개발 시행 목적으로 '19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오버나인와이디와 우미글로벌, NH투자증권 등이 SPC가 발행하는 보통주를 매입했고, 무궁화신탁과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우선주 투자로 해당 개발사업에 기관투자자(LP)로 참여했다. 우미글로벌은 광주지역 중소 건설사다.
생활형숙박시설은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기 레지던스 개념으로 '수익형 부동산'이다. 일반적으로 위탁운영방식으로 관리되며, 수분양자들은 임차인(장기 투숙객) 배후수요와 투자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했던 '롯데캐슬 르웨스트' 생활형숙박시설은 평균 경쟁률 65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당후곰(당첨되고 나서 고민)' 식의 묻지마 청약 인기를 주도했지만 현재는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마이너스피가 붙어 올라온 매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포함한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충분한 배후수요가 갖춰진 지역임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맞지만, 준공 시점인 2026년에는 지금과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