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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둔촌주공 34평 13.1억원에 일반분양 …3.3㎡당 3,829만원 결정

조합 신청금액보다 약 8.3% 감액된 수치, 16일 구청 통보내용 조합원들한테 알려
이달 25일 입주자모집고, 일반분양은 내달 5일 예정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 가능, 32평형은 대출 없이 분양자금 조달해야…분양 성패에 모아지는 관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수식어가 붙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 금액이 3.3㎡ 당 3,829만원으로 정해졌다. 조합 측은 당초 신청한 금액보다 삭감됐지만 부동산PF 시장 자금경색으로 인해 더 이상 일반분양을 지체할 수 없다는 현 상황을 조합원들한테 설명했다. 구청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정비업계 따르면 박승환 조합장은 강동구청으로부터 분양가상한제 심의위원회 심의결과가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평당(3.3㎡) 약 3,829만원이며, 이는 조합이 신청함 금액(4,180만원) 대비 약 8.3% 감액된 수치다. 평당 약 351만원 삭감되면서 둔촌주공 25평과 34평 일반분양가는 각각 9억9,000만원, 13억1,000만원으로 결정됐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구청 심사금액은 평당 3,829만원으로 이는 다시 택지비(2,723만원)와 건축비(1,106만원)로 분류된다. 조합 측은 구청이 통보해 온 심사금액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향후 절차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의 고금리 이자부담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일반분양을 미루다가는 자칫 파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둔촌주공은 일반분양을 통해 하루 속히 공사비를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만기 도래한 사업비 7,000억원도 차환에 어려움을 겪다 증권사로부터 최근 7,231억원을 조달하며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조달금리가 두 자릿수에 육박하면서 조기상환을 통해 대출 이자부담을 줄여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일반분양과 관리처분 변경 총회 준비에 착수한 배경이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다음 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둔촌주공 소형 면적(25평형)의 경우 분양 예정가 9억9,0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32평형은 12억원을 초과하는 탓에 중도금 대출 상향 조정에 대한 금번 수혜를 보지는 못한다.

 

대출 없이 분양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 분양 성패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최근 일반분양을 진행한 중화1구역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은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36세대 모집에 2,090세대가 신청했다. 약 6.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리형 세대가 가능한 84C 타입 경쟁률이 1.75대1로 가장 저조했다.

 

둔촌주공 바로 옆 단지인 '더 샵 파크솔레이유'도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3세대 모집에 782세대가 신청하며 약 14.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은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값 등 공사단가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둔춘주공 미분양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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