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단지가 새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함과 동시에 노원구청에 제출할 사업시행계획(안)도 수립했다. 연내 사업시행계획(안) 통과를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은 사업시행계획(안) 인가 이후 내역입찰을 거쳐 뽑을 계획이다. 새롭게 꾸려진 정비사업위원회는 상계주공5단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사업성 개선을 목표로 정비계획(안) 변경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3일 2024년 전체회의를 열어 ▲사업비·운영비 예산안 ▲사업시행계획(안) 수립 ▲시행규정 변경 ▲정비사업위원회 운영규정 변경 ▲난방방식(개별난방·지역난방) ▲정비사업위원회 선출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토지등소유자의 대표기구인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김경남 위원장이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정비사업위원회는 ▲김경남 위원장(424표) ▲여서희 감사(418표) ▲김미현 위원(395표) ▲김정숙 위원(373표) ▲홍미화 위원(387표) ▲민진기 위원(388표) ▲이지혜 위원(409표) ▲윤주현 위원(370표) ▲한상국 위원(388표) ▲김형근 위원(336표) ▲박대근 위원(339표) ▲정명자 위원(343표)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사업 동력과 소유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상계주공5단지는 기존 추진해 온 내용으로 사업시행계획(안)을 인허가 받되, 동시에 사업성 개선을 위한 정비계획(안) 변경에 힘을 쏟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서울시도 사업성이 부족한 단지로 '상계주공5단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했기에 토지등소유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서울시가 사업성 개선을 위한 뚜렷한 실행방안을 내놓은 것은 아니기에 정비계획(안) 변경 방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도 중요한 과업으로 꼽힌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해 GS건설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공권을 박탈했다. 당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평당 공사비는 650만원이었다. 시공권 해지 이후에도 물가상승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기대 수준을 맞추면서 적정 공사비로 입찰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느냐 여부에 정비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상계주공5단지 A조합원은 "새롭게 구성된 정비사업위원회에 거는 소유주들의 기대감이 사실 크다"며 "서울시 발표를 기점으로 부족한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찾아 협의하는 일도 상계주공5단지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이후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생긴 소유주들 간 갈등이 속히 봉합되고, '재건축'이라는 공통된 목표 하에 이제는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계주공5단지 협력업체는 ▲시행(한국자산신탁) ▲설계(나우동인) ▲정비(화성씨앤디) ▲법무사(우영법무사법인) ▲회계(경복회계법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