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안동 현대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호반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수주 의향을 타진했다. 동대문구청이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내리기 위한 행정 제반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장안동 현대아파트가 올해 시공사 선정을 기점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김수규 조합장)은 이날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대방건설 ▲진흥기업 ▲한양 등이 입찰안내서를 수령해 갔다. 현장설명회는 건설업계 동향을 살피러 오는 단순 목적의 참여 업체들도 있기에, 실제 관심을 갖고 움직이는 곳은 보통 소수에 불과하다. 입찰보증금(140억원)은 입찰 마감일 2일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입찰제안서 마감은 올해 4월 1일(월)까지다. 공사비 예정금액은 1㎡당 약 220만원으로 안내됐다. 평당 공사비로 환산하면 약 726만원 수준이다. 최근 원자재값·인건비 인상으로 서울시내 정비사업 공사비는 평당 공사비 800만원대도 익숙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은 원가 상승 여파로 서울시내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사업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는 곳들은 수주에 선뜻 나서고 있지 않다.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제안한 평당 공사비(1,070만원)를 통과시켰고, 신반포22차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평당 공사비 1,390만원을 최초 제안한 바 있다. 잠실우성4차는 2차례 입찰 모두 유찰되며, 평당 공사비를 80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공사 대상인 건축연면적은 125,769㎡, 지하3층-지상29층 아파트 7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구역면적은 25,244㎡로,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주택용지(24,570㎡) ▲도로(409㎡) ▲사회복지시설(265㎡) 등이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99%, 28%로 계획이 수립돼 있다. 건립 예상 세대 수는 746세대다. 장안 현대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이 지난 1984년 지은 456세대 규모의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