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도급공사계약 변경을 위한 협상단을 꾸려 협의에 착수한다. 연초 김태호 신임 조합장 체제가 들어선 가운데, 선거 공약으로 내건 '3월 착공'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정비업계 이목이 쏠린다. 공사기간 단축과 입주시기(2027년 7월)를 못박은 가운데, 입주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직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아이스링크·오페라하우스 등) 운영방안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5일 정비업계 따르면 반포주공1·2·4주구 재건축 조합(김태호 조합장)은 지난 달 31일(수) 현대건설이 국토안전원에 안전관리계획서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토승인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8주 정도로 내다봤다. 안전관리계획서는 착공승인을 받기 위한 필수 인허가사항이다. 착공에 앞서,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 관련 변경협약서를 마련해야 한다. 조합은 지난 달 23일부터 31일까지 협상단을 모집했다.
반포주공1·2·4주구는 조합원 이주를 마친지 벌써 3년이 흘렀지만,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목표로 했던 '3월 착공'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효율적인 협상전략을 토대로 현대건설과 공감대를 이뤄내야 한다. 이주비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출함과 동시에 농협 방배지점을 찾아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대출을 실행한 다섯 곳 은행으로부터 이달 16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다.
평형 선호도조사도 진행한다. 조합은 설문조사 결과와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에 따른 종전·종후자산감정평가 결과를 종합해, 조합원들이 분양신청을 변경할 때 합리적인 평형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종후자산감정평가 비율은 토지가격(70%)과 사업비(30%)로 구성되며, 해당 항목들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만큼 2017년 수립된 관리처분계획(안)과는 다른 결과(비례율 등)가 나올 것으로 안내했다.
관리비 부담과 직결되는 아이스링크와 오페라하우스(대강당·콘서트 규모의 시설)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 아이스링크의 경우, 월 관리비용은 5,500만원으로 예상됐다. 1달에 5,000명(1인당 입장료 만원) 입장 시, 입장료 수입은 단순 계산으로 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주민부담은 월 1,0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 시점 조합 측의 설명이다. 오페라하우스도 대여수입으로 입주민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파트 실내 천정고를 높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천정고는 아파트 높이와 관련 있기에, 정비계획(안)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실과 부엌 내 설비배관이 배치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천정을 2.65m로 적용해, 정비계획(안) 변경 없이도 천정고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겠다고 안내했다.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마루 바닥두께도 26cm로 설계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마루 바닥두께(21cm)와 비교하면, 약 5cm 두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