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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2구역, 재개발 향방 가를 해임총회 13일…조합원에 쏠리는 눈

상계2구역이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안건이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조합원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집행부 해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상계2구역의 재개발 향방과 분위기는 이번 주 해임총회 결과로 결정될 전망이다. 상계2구역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높아진 조합원 분양가로 인해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직전 단계에서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상계2구역 재건축 정상화위원회는 이달 13일(토) 조합 임원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상계2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하는 안건을 의결할 때 부정투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합원이 아닌 외부인이 3장의 투표용지를 투표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는 게 정상화위원회 설명이다. 상계2구역 내 일반 조합원들이 정상화위원회를 꾸린 계기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상화위원회는 올해 2월 조합 측에 ▲사업비 대여내역과 금전소비대차계약서 ▲사업비 예산안과 결산보고서 ▲월별 입출금 세부내역 ▲시공사(동부-대우건설)와 주고받은 문서 일체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도 했다. 조합 사업비 집행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각종 식대와 경조사비, 차량리스료 등을 조합장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을 발견했다는 게 정상화위원회의 설명이다.

 

현재 해임총회를 위한 책자와 서면결의서를 징구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총회 참석을 알리는 현수막을 훼손하거나, 해임총회 책자와 서면결의서가 들어있는 등기우편물을 무단으로 수거해 가는 행위 등이 조합원들로부터 포착되고 있다. 정상화위원회는 조합 측에서 홍보요원(OS)을 동원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합은 조합원들 간 사업을 바라보는 입장차에서 비롯된 일들이라는 입장이다.

 

해임총회 성패와 결과는 향후 상계2구역의 재개발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조합이 시공사단으로부터 혹은 자본시장에서 차입한 사업비 이자는 매일 누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공사단과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도 작년 10월 1일을 기점으로 계산되고 있다. 실착공 시점에 도달했을 때, 지난해 합의된 평당 공사비(595만원)로는 공사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임총회 성패를 떠나, 집계 결과는 곧 현 집행부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민심이 될 것"이라며 "해임총회 이후 상계2구역의 재개발 방향성이 다시 한번 정립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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