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광교회 제척 건으로 적잖은 잡음이 있는 불광5구역의 관처총회가 큰 차질없이 마무리됐다. 올해 하반기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하는 불광5구역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장 연임도 확정 지으면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안) 서울시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층수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상향조정해 조합원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불광5구역 재건축 조합(조광흠 조합장)은 정기총회를 열어, ▲제1호(조합 수행업무 추인) ▲제2호(조합정관 변경(안) 의결) ▲제3호(예산 사용내역 의결) ▲제4호(조합 예산(안) 의결) ▲제5호(자금 차입) ▲제6호(주택도시보증공사 약정체결 승인) ▲제7호(금융기관 선정) ▲제8호(관리처분계획(안) 공람 승인) ▲제9호(조합원 이주 및 철거 동의) ▲제10호(주거이전비 지급 승인) ▲제11호(감정평가법인 선정) ▲제12호(정비사업전문관리 용역 계약 체결) ▲제13호(총회 의결사항 위임) ▲제14호(조합 임원 연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상정된 여러 안건 중 조합원들의 관심을 끈 안건은 단연 관리처분계획(안)이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2,387세대로, 이중 임대주택(374세대)을 제외한 분양주택은 2,013세대다. 조합원의 동·호수 결정은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전산추첨을 원칙으로 하며, 이주에 필요한 이사비용은 세대당 500만원이다. 이사비용은 조합 사업비로 지급한다.
관리처분계획(안) 상 추정비례율은 104.76%다. 총수입 추정액(1조7,823억원)에서 총지출 추정액(1조2,142억원)을 뺀 뒤, 종전자산 추정액(5,423억원)으로 나눈 결과값이다. 조합원 분양가의 경우 ▲24평(6.2억원) ▲34평(8.1억원) ▲43평(9.3억원)으로 산출됐다. 3.3㎡당 약 2,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분양가는 ▲22평(8.5억원) ▲24평(9.1억원) ▲34평(12.8억원)으로 산출됐다. 일반분양가는 3.3㎡당 3,770만원으로, 2022년 말 조합원 분양신청 당시 추정된 3.3㎡당 금액(2,380만원)보타 1,39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종교시설 처분계획과 관련해선 성서침례교회는 존치될 예정이나 은광교회는 배제된 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 측은 은광교회의 존치 여부를 의논하고자 협의체 구성 단계까지 마련했으나, 은광교회 측의 불참으로 협의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표를 통해 조광흠 조합장을 비롯한 감사 1명과 이사 3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조광흠 조합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주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최고층수(24층→35층) ▲주동 개수(31개→21개) ▲전세대 남향(북한산 조망권 확보) ▲주차대수 추가 확보(1.27대→1.6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감정평가법인은 기호1번 (주)대한감정평가법인을 최종 선정했다.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협력업체로는 태형피엔씨(정비업체)와 KTS엔지니어링(도시계획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 불광로9길 일대 11만7,939㎡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곳에 지하 3층에서 지상 24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32개동 238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9.60%, 235.01%다. 정비계획(안) 변경을 통해 종전 235%에서 249%로 14%p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안)을 올해 1월 은평구청에 입안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