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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천 최대' 부개5구역 수주 낭보…"상품성 끌어올릴 것"

 

현대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인천 최대어(最大魚)로 손꼽히는 부개5구역 시공권을 거머줬다.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 정비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 현대건설은 양질의 사업장을 선별수주하는 일관성 있는 전략으로 주택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왔다. 부개5구역에선 SK에코플랜트와 '특화설계'를 조합원들에게 제안, 아파트 상품성을 끌어올려 분양수입 증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조합(이동길 조합장)은 이날 2024년 정기총회를 열어, ▲2023년 결산보고 및 지출내역 승인 ▲2024년 운영비·사업비 예산 ▲시공사(수의계약) 선정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단연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안건은 '시공사 선정'이다.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탄탄한 사업역량과 브랜드파워를 전면에 내세웠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 시공사 지위를 확보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명으로 '헤리티지 부평'을 제안했다. 부평의 역사를 품은 100년 주거문화 유산을 짓겠다는 의미다. 부개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타워형 주동 디자인을 선보였고, 아파트 측벽은 부개산의 나무와 숲을 형상화한 선형 디자인을 접목했다. 단지 중심에는 물과 녹지로 이뤄진 중앙마당을 만들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서에 담았다.

 

인천 부개5구역은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해 있으며, 구역면적은 117,300㎡다. 올해 인천지역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사업장이다. 정비계획(안) 상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46%, 18%다. 지하3층-지상29층, 20개동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2,013세대다. 그동안 각종 소송과 민원 등으로 우여곡절을 거듭해 왔지만, 작년 7월 신임 집행부를 기점으로 조합 정상화와 시공사 선정을 동시 진행해 왔다.

 

부개5구역은 부개역(지하철 1호선)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로, 한 정거장 거리에 GTX-B 호재가 있는 부평역이 있다. 부개초등학교와 일신초등학교 등 초등학교와도 맞닿아 있다. 송내IC를 통한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며, 근방에는 ▲부천시민문화동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가톨릭대학교 병원 등의 주거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부개산과 서촌공원, 밤골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성남 도환중2구역(총 공사금액 6,782억원)을 마수걸이 사업장으로 수주했다. 같은 달, 정비업계 화두였던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권(총 공사금액 7,740억원)도 추가 확보했다. 금일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인천 부개5구역(총 공사금액 5,139억원)까지 포트폴리오 사업 목록에 올리면서, 현대건설은 상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도합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실적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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