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 착수한 가운데 시공사 10개사가 금일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합은 다음 달 20일 간담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포함한 주요 안건들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30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윤원기 조합장)이 입찰 안내 목적의 현장설명회를 오후 4시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양건설 ▲호반건설 등 10개사다. 조합은 시공사들이 입찰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입찰안내서·설계도서·시방서 등)를 제공했고,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7월 16일(화) 오후 4시까지다. 입찰보증금은 현금(1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600억원)을 합친 700억원이다. 조합은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안내서를 받아간 시공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제한을 걸었다. 다만, 현장설명회는 동향 파악이 목적인 업체들이 대다수이기에, 실제 수주 목적으로 참석한 시공사는 극히 일부일 수밖에 없다. 참고로 한남4구역도 오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1차 입찰에서 2곳 이상의 건설사들이 참여할 경우, 유효 경쟁이 성립된다. 유찰될 경우 2차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이 늘어질 우려가 있다. 2차 경쟁입찰도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Private) 체결을 전제로 3차 입찰에 나서게 된다. 현재 한남5구역은 DL이앤씨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DL이앤씨가 최근 송파구 삼환가락 수주를 포기한 것도 한남5구역 실탄 확보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남5구역은 이날 특별건축구역 지정 고시도 받았다. 특례적용사항으로는 건축법 제61조(일조 관련 건축물 높이 제한)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52조(유치원)를 적용받지 않는다. 해발고도 제한구역(90m)으로 남산 조망 경관을 확보하고, 한강변 주정층을 배치해 새로운 주거공간 조성에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출산율 감소로 유치원 이용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원아 수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특화 어린이집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