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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고도제한 완화 '각고 노력'…삼하·나우, 설계권 곧 결론

 

한남2구역이 용산구청으로부터 받은 추정분담금 심의결과를 보완하며 조합원 분양신청에 나서기 위한 사전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시공사), 하우드엔지니어링(도시계획업체)과는 평가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118프로젝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합은 고도제한 완화를 목적으로 각종 민원과 집회시위 등도 불사할 각오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홍경태 조합장)은 다음 달 9일(토) 오후 2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안건은 ▲제1호(설계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제2호(정관 변경) ▲제3호(중대한 정관 변경) ▲제4호(2024년 예산안 의결) ▲제5호(자금 차입) ▲제6호(조합원 분양신청 예산안) ▲제7호(정기총회 및 집회 참석비 지급) ▲제8호(정기총회 개최비용 심의) 등이 상정된다.

 

현재 조합은 서울시 고도제한을 풀기 위한 단체 행동도 준비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지난 2016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적용된 '90m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고도제한은 반포대교 남단에서 남산의 7부능선이 조망 가능하도록 높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규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재의 고도제한을 완화할 경우, 남산 경관을 해치고 인근 지역의 한강 조망권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남2구역 A조합원은 "조합 차원에서 고도제한을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진행하겠다는 분위기"라며 "당장 오는 8월 31일까지 대우건설의 118프로젝트 관련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 움직임이 바빠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열린 대의원회에서 고도제한 완화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등 관련 움직임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예정된 정기총회에선 삼하건축사사무소와 나우동인 간 진검승부도 펼쳐질 전망이다. 기호 1번을 부여받은 삼하건축은 적격심사에서 97.4점을 받았다. 수행능력평가(참여기술자·유사용역수행실적·신용도)와 입찰가격 평가를 합친 결과다. 1998년 설립된 삼하건축은 강남·서초 재건축 실적 1위로, 주요 트랙레코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서초 무지개아파트 ▲청담GS자이 ▲방배13구역 등을 설계했다.

 

방배13구역도 우면산으로 인해 최고층수가 16층이었으나, 통경축과 스카이라인을 조정해 22층까지 올렸다. 인허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우건설과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인허가 작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우동인은 적격심사에서 88점을 받았다. 희림건축과 컨소시엄을 구상해 압구정3구역 설계권을 확보한 하우스로 최근 수주 저변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주요 실적은 ▲압구정3구역 ▲서초진흥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에서, 조합원 전 세대에게 복층형 구조로 서비스 면적 약 17평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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