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1호 후보' 타이틀을 가진 신당10구역이 정비업체·설계사 선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이사회에서 상위4개사가 공개돼 관심이 모아진다.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지원해 온 빛세움이 정비업체 자리를 꿰찰 유력 후보로 여겨지고 있는 반면, 설계사 자리는 상위4개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당10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정비업체·설계사 입찰결과(상위 4개사)를 이사진과 공유했다. 정비업체는 ▲빛세움 ▲진흥정보산업 ▲유비에스디 ▲신한피앤씨 등이 고득점을 받았고, 설계사는 ▲하우드엔지니어링 ▲인선건축사사무소 ▲유선엔지니어링 ▲건원건축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비업체와 설계사는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투표로 최종 선정된다. 조합원 수는 765명이다.
앞서 현장설명회에선 정비업체 16곳, 설계사 56곳이 참여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중 정비업체 10곳, 설계사 45곳이 실제 입찰에 참여했다. 정비업체 선정은 [공공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자격심사기준 Ⅱ]을 따른다. 평가는 ▲업체평가(20점) ▲가격평가(20점) ▲기술제안서평가(60점) 등을 합친 총점 순으로 협상순위가 결정된다. 업체평가와 가격평가는 객관적 평가며, 기술제안서평가는 주관적 평가다.
정비업체 자리는 빛세움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빛세움은 공공지원자인 중구청이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동해종합기술공사와 한국씨엠개발, 동우씨앤디를 제치고 낙점됐다. 신당10구역은 올해 제1차 대의원회에서 빛세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통상 조합들은 사업 초기 자금을 협력업체들로부터 빌리고, 시공사 입찰보증금을 사업비로 전환한 후 상환하는 형태를 취한다.
설계사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995년 설립된 하우드엔지니어링은 도시계획과 주택설계를 겸하는 회사로, 최근 한남2구역 도시계획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정비사업으로는 ▲상대원2구역 ▲수원 영통1구역 ▲청량리7구역 등의 설계 실적을 갖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인선건축사사무소는 ▲상계5구역 ▲미아9-2구역 ▲흑석8구역 등의 사업실적을 갖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유선엔지니어링의 트랙레코드로는 ▲유성장대 B구역(재개발) ▲영등포1-12(재개발) ▲신길음1구역(재개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현상설계 사업장이었던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오류역 행복주택, 뉴스테이 사업 등 공공주택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서 설계 컨소시엄을 맡은 회사로,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에 최대 자격등록취소 또는 2년 업무정지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1984년 설립된 건원건축은 ▲송파 헬리오시티 ▲삼성동아이파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당10구역은 중구 신당동 236-100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구역면적은 63,893㎡다. 건축연면적은 230,468㎡다. 작년 6월 정비계획(안)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