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자양4동이 신속통합기획 설명회를 진행한 지 4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공개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자양4동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중에서도 입지 경쟁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았고, 주민들의 재개발 열의도 다른 사업장 대비 높은 편이었다. 다만, 광진구청에서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을 발표하면서 토지등소유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상황이다.
26일 정비업계 따르면 광진구청은 지난 25일 자양4동 토지등소유자들을 상대로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PT 발표는 도시계획업체인 건영씨앤피가 맡았다. 자양4동의 구역면적은 139,130㎡로, 이중 공동주택 획지는 107,716㎡다. 신양장로교회는 존치구역으로 남고, 뚝섬로24길을 중심으로 단지가 나뉘었다.
뚝섬로24길을 지구통경축으로 보고, 공원이 구역계 정중앙에 배치됐다. 자양4동의 기부채납 순부담 면적은 토지(15,368㎡)와 건축물(7,990㎡)을 합쳐 총 23,358㎡다. 이를 구역면적(139,130㎡)으로 나눈 순부담율은 약 16% 수준이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1%) ▲허용용적률(223%) ▲상한용적률(270%) ▲법적상한용적률(299%) 등으로 수립됐다.
이 지역은 ▲1종일반주거지역(공원) ▲2종일반주거지역 7층이하(구역 내부) ▲2종일반주거지역(뚝섬로변) ▲3종일반주거지역(동일로변) 등이 혼재돼 있어, 도시계획을 새롭게 구상하는 과정에서 효율적 변경이 필요했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2,951세대로, 이중 공공임대주택은 557세대다. 건폐율은 27%로 수립됐다.
이날 주민들의 관심은 추정분담금 발표에 집중됐다. 현재 자양4동은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인 가운데, 단독·다가구를 소유한 주민들이 다세대빌라보다 평당 감정평가액이 적다며 재개발 반대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감정평가사는 현 단계에서 진행한 감평은 약식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관리처분 단계에서 정식 감평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3월 27일 서울시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구청이 이를 정비계획(안)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 속도를 냈다는 주민 의견도 제기됐다. 자양4동은 정비기반시설로 3개의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이에, 정비기반시설 입체·복합화로 주택용지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강구할 수 있지 않냐는 게 주민들 의견이다.
광진구청은 공원 입체화 여부와 관련해 세부 운영기준이 없기 때문에 아직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와 협의해 정비기반시설 입체·복합화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광진구청은 주민들의 사업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도시계획업체와 머리를 맞대고 계속 고민해 왔음을 설명했다. 앞서 광진구청은 추정분담금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배포된 안내문(추정비례율 109.63%)과 발표한 내용(추정비례율 105.47%)이 달라 빚어진 혼동에 대해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