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5구역이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보통은 조합원들의 권리를 확정짓는 중요한 단계라 의결 과정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방화5구역은 9개 안건을 처리하는 데 1시간 30분 가량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조합은 이주비·사업비 대출을 실행할 금융기관 선정과 조합원 이주 등의 후속절차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화5구역 재건축 조합(정관성 조합장)은 최근 2024년 정기총회를 열어, ▲제1호(조합 제반업무 수행 추인) ▲제2호(조합원 층 배정) ▲제3호(관리처분계획 수립) ▲제4호(결산보고) ▲제5호(자금 차입) ▲제6호(법무사 선정) ▲제7호(법무법인 선정) ▲제8호(지장물 업체 선정) ▲제9호(정비기반시설 공사업체 선정)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산보고는 청솔회계법인에서 진행했다.
이날 단연 관심을 모았던 안건은 관리처분계획(안)이다. 방화5구역은 작년 12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했고, 조합은 신청 결과를 토대로 권리계획을 수립했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1,657세대로, 이중 임대주택(61세대)을 제외한 분양주택은 1,596세대다. 조합원은 권리가액(종전자산x비례율) 순으로 배정받으며, 5층 이상을 우선 배정받는다.
조합원분양가는 ▲59㎡(7.5억원~7.9억원) ▲84㎡(9.5억원~10억원) ▲117㎡(13억원~13.8억원) ▲132㎡펜트하우스(19.2억원) 등으로 산출됐다. 일반분양가의 경우 ▲59㎡(9.3억원~9.8억원) ▲84㎡(11.9억원~12.5억원) ▲117㎡(16.2억원~17.3억원) ▲132㎡펜트하우스(24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국민평형의 경우,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가의 약 80%대 수준에서 결정됐다.
추정비례율은 102.68%로 산정됐다. 비례율은 재건축 사업의 성과를 수식화한 것으로, 재건축 개발이익을 형평성 있게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비율이다.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할 때, 가정한 평당 공사비는 약 660만원이다. GS건설과의 가계약 상 평당 공사비(589만원)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수치다. 물가상승 공사비(625억원)는 2026년 7월 착공을 기준으로 한다.
금번 정기총회에서 방화5구역의 조합원 이주를 지원해 줄 협력업체 라인업도 갖춰졌다. 이날 조합원 투표를 거쳐 ▲로펌(법무법인 센트로·법무법인 금성) ▲법무사(우영법무사법인·김선정법무사법인) ▲지장물 차단 및 폐전·폐관업체(수림건설) ▲정비기반시설 공사업체(그린원건설) 등이 최종 선정됐다.
방화뉴타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방화5구역은 강서구 공항동 18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총 28개 동(최대 15층) 1,657세대로 재건축된다. 사업 부지 면적은 9만8,737㎡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20.11%, 25.10%다. 최고층수는 15층으로, 해발고도 57.86m까지만 건축이 가능하다. 방화5구역은 김포공항 주변에 위치해 있어 높이규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