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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 도시정책 컨퍼런스' 개최… 수변공간 공간혁신 '시동'

서울시, '수변 가치'에 주목… 서울 도시공간 창출 모색
수변공간 활성화 위한 사례 공유… 미국 뉴욕·호주 시드니 등

 

서울시가 국내 전문가들과 서울 도시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2023 도시정책 컨퍼런스'를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30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서울시 내 수변공간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편하려는 기조에 맞춰 한강 등 수변공간 활성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발제자로 나선 4명의 전문가들은 여러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활력있는 도시공간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자로는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 최정권 가천대 교수, 저스틴 림(Justin Lim) 서울대 교수,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고, 발제 내용은 각각 ▲도시계획 혁신방안을 통한 수변공간의 복합용도 개발 및 수변경관 개선 ▲한강 리질리언스(탄력적 회복) 회고와 전망(retrospect and prospect) ▲수변공간 활성화를 통한 융복합적 도시개발 사례(호주 바랑가루) ▲수변공간의 공공성과 도시공간의 연계를 위한 용도지역제 유연화 방안 등이다.

 

권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행·재정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미 세계 많은 도시들은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복합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시민들에게 수변 공간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시 계획 체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오늘의 컨퍼런스는 해외사례와 제도 등의 소개를 통해 한층 심도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수변공원의 활성화는 우리나라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희정 교수 "수변 접근성 개선하고, 스카이라인 변경해 통경축 개방감 확보해야"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서울의 역사는 강을 주변으로 해서 이뤄졌다"며 "한강은 서울시민들의 생활과 활동의 중심지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연과 공존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매력과 활력이 가득한 한강이 현 서울시의 가장 큰 캐치프라이즈"라며 "생태성 회복과 시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감성수변공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이날 고밀, 복합용도를 통해 사업과 업무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주거 공간인 뉴욕의 '허드슨 야드'를 소개했다. 그는 "이 곳은 뉴욕 지하철의 차량기지를 고밀도 개발을 통해 교통지향적 비즈니스 및 주거지역으로 개발됐다"며 "인센티브를 통한 공원 등 오픈 스페이스 확보와 네트워크 강화로 인해 동북아 경제중심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독일의 '뒤셀도르프 메디어하펜'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대해서도 "독일의 경우, 쇠퇴한 라인강 항만지역과 오래된 항구의 창고들을 복합용도기능으로 재생시켜 이 지역을 오늘날 새로운 산업과 경제 중심지이자 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사례도 들며 "최근 세계적인 도시들은 기능을 잃거나 새롭게 조성한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이 교수는 "최신 트렌드는 버려진 경관과 도시공간의 재구조화인 Drosscape Urbanism(경관과 자연이 도시 계획의 기본 구성 요소로 대체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최정권 교수 "Great에서 Greater로, 2.0에서 3.0으로"

 

도시계획 및 조경학 관련 전문가인 최정권 가천대 교수는 '한강 리질리언스(탄력적 회복) 회고와 전망(retrospect and prospect)'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2023년, 서울 한강은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가야할지 고민할 때"라며 "서울의 경우, 수변공간 주변에 높고 거대한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이를 위한 과거 시행착오도 많았고, 오히려 실패사례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도시가 오늘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하천을 통해 어떻게 활력을 되찾았는지 배워 나가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최 교수는 서울의 하천사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며 "친환경 다기능 복합 하천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강의 탄력적 회복 전략 및 실행 과제 부분에 대해선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다수의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뜻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공학적 대응'과 '자연기반 해법'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이 수평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 Justin Lim 교수 "수변공원 활성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이뤄져야"

 

도시계획 및 도시디자인 전문가인 저스틴 림(Justin Lim)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호주 바랑가루 사례 발표로 수변공간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와 융복합적 도시개발에 대한 통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림 교수는 수변공간의 활성화와 관련, 5가지 요소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그는 "수변공간의 접근성을 위한 투자를 해야한다"며 "대중교통 시스템이나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의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변공간의 다양한 용도 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더 낳은 수변공간의 교통과 보행을 위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림 교수는 "수변공간의 공공 공간을 위한 투자로서, 공공의 오픈 스페이스를 조성해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끝으로 수변공간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위한 투자로서 해안보호와 생태계 보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동근 책임연구원 "서울의 얼굴, '한강+남산+현대적 건축물'"

 

국토법제도와 토지이용계획 관련 전문가인 국토연구원의 김동근 책임연구원은 줌(ZOOM)을 통해 '수변공간의 공공성과 도시공간의 연계를 위한 용도지역제 유연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공간혁신3종구역을 비롯한 새로운 토지이용관리방안 모색을 통해 향후 수변공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활력있는 도시경관 창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의 얼굴은 '한강+남산+현대적 건축물'"이라고 정의하며 "한강은 레크레이션 공간이자 휴식을 위한 열린공간, 도시의 자연생태계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수변공간의 문제점으로는 ▲초고층 건축물의 돌출경관 ▲고층건물의 시각 차폐 ▲수변공간의 단절 ▲수변공간의 상업화 및 사유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용도변화 추이와 관련해서도 "현재 도시 지역 건축물의 높이에 대한 규제가 따로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수변공간을 위한 제도 개선 부분과 관련, "▲수변공간+주변지역의 통합계획 ▲주변지역의 관리 ▲이익 환수와 수변공간으로서의 재투자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적절한 입법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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