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와 경남 진주시 등 전국 2곳에 3만9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 택지가 조성된다. 이들 택지는 반도체와 우주 산업 등 첨단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시 지제역세권과 진주시 문산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총 3만9000가구 규모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4만6000가구)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택지 발표다. 정부는 지난해 8·16 대책을 통해 신규 택지 조성으로 향후 5년 간 88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평택 지제역세권지구는 평택시 지제·신대·세교·모곡동과 고덕면 일원에 453만㎡ 규모로 개발된다. 여의도 면적의 약 1.56배로, 총 3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일반산업단지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청년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이곳을 첨단 산단의 배후 주거 역할을 하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또, 경남 진주에선 문산읍 일원 140만㎡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됐다.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이곳은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이자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 진주고속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진주문산은 우주·항공분야 주요 기업이 자리한 경남 서부권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신규 택지 지구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2026년 지구계획 승인과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년 및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주택인 '뉴:홈'을 2만가구 내외로 공급해 '내집 마련'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들 공공택지에 대한 투기 방지 대책도 내놨다. 택지지구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하고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지는 즉시 지구 내 개발행위제한을 시행해 보상 투기를 막기로 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날 "앞으로 공공택지를 지속 공급해 뉴:홈 50만가구 등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