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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건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반년째 공사비 협의 '제자리걸음'

약 4년 전 평당 공사비 약 448만원, 물가상승분 고려해 증액 불가피
작년 7월 GS건설·현대건설 공덕1구역 조합 측과 협상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이견차 아직 좁히지 못해
시간이 곧 돈인 재건축 현장, 사업기간 길어질수록 조합원 부담 늘어나는 구조…건설사 일부 무상품목 제외도 고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1구역 재건축 조합과 평당(3.3㎡) 공사비를 두고 수개월째 협의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이지 못하고 있다. 기존 도급계약서 상 평당 공사비는 약 448만원인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약 4년 전에 계약했던 만큼 그간의 물가 변동을 고려해 공사 계약금액(ESC·Escalation)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공사부터 시작하고 협의하자는 공덕1구역 조합 측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실제 물가상승분을 적용해 평당 최소 공사금액을 60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단과 공덕1구역 조합은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공사비 증액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양쪽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착공 신고계도 들어가지 못했다.

 

공덕1구역은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공사비 협상이 매듭을 짓지 못해 2023년으로 기한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철근과 레미콘, 노임비용이 평균 30% 이상 오르면서 착공을 위한 최소 공사금액 상향 없이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지난해 7월 전달했다. 작년 7월부터 협상을 진행했다고 감안하면, 약 6개월째 협의점을 찾지 못한 실정이다.

 

시공사단은 물가변동률과 함께 건축 원자재 상승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최소 600만원 초반대의 공사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공덕1구역 조합은 적정 소비자 물가 지수를 반영해 현재 평당 공사비(약 448만원)보다 약 20% 수준에서 상향 조정된 금액을 시공사단에 제안했다. 시공사단이 공사 착수를 위해 제안한 최소 공사금액과 조합 측의 제안금액은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개월째 공사 펜스만 둘러싸여져 있고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앞선 배경과 관련 있다. 착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준공, 입주 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다. 다만 사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사업비 부담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비업계 중론이다. 현재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무상품목 항목을 제외하는 건도 협의 사항 중 하나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공덕1구역의 평당 공사비가 4년 전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거·이주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건설사와의 협상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합원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덕1구역 외에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착공을 앞두고 건설사와 조합 간 시공비 증액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공덕1구역 조합원들도 어느 정도 공사비 상승을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장 분위기다.

 

A업계 관계자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준공 예정일은 2024년 7월 정도였으나 현재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는 2026년으로 미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조합원들도 어느 정도 공사비 상승은 감안하고 있는 만큼 조합과 건설사의 협의가 하루 속히 이뤄지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달 나가는 사업비 대출이자만 감안하더라도, 조합원들 입장에선 사업 기간이 지연될수록 애가 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까지는 조합 측에 힘의 우위가 있었다면, 착공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조합이 건설사의 요청사항을 외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덕1구역도 조합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시공비 증액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해진다는 점을 분명 알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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